“카슈끄지 계획 살인”…美, 사우디 연루자 비자 취소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철저히 계획된 살인이라는 터키 대통령이 공식 발표한 가운데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정부 인사들의 비자를 취소하는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슈끄지 살인 사건은 철저하게 '계획'됐다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발적 사고사라는 사우디 당국의 발표를 정면 반박한 겁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찾아낸 모든 증거는 카슈끄지가 야만적인 살인 사건의 희생자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카슈끄지가 혼인 서류 준비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시점부터 직접적인 살인모의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뒤 암살조 15명이 속속 터키에 도착했고 지난 2일 오전 총영사관으로 집결해 감시카메라의 하드를 제거하고 카슈끄지에게 방문 확인전화까지 걸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카슈끄지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스카이뉴스와 터키 신문은 시신 일부가 이스탄불주재 사우디 총영사 관저 정원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고 총영사관 우물에서 발견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 발표 후 이 사건이 역사상 최악의 은폐 중 하나라며 사우디를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작전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고 이번 은폐는 역사상 최악의 은폐였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정부 인사 21명의 비자를 취소 조치에 착수하면서 추가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