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산업…생산·내수·수출 ‘트리플 부진’

입력 2018.10.26 (06:27) 수정 2018.10.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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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수출과 내수를 이끌었던 자동차 산업의 위상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는데, 오늘 발표된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반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먼저, 국내 자동차업계의 현 주소를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완성차 업계 1위, 현대차의 대표 차종인 '쏘나타'는 새 모델이 나왔던 지난 2014년을 정점으로 생산과 판매, 수출이 계속 줄었습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6%나 감소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져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0% 가까이가 떨어졌습니다.

[이현섭/현대자동차 홍보부장 : "고객 예방 안전, 품질 활동 등 일시적인 비용이 더해져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을 견고히 유지했고요."]

한국GM도 올해 1조원 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쌍용차 역시 7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9월까지만 봤을때 국내 업체의 자동차 생산은 8.4%, 내수는 3.4%, 수출은 9% 넘게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트리플 부진'에 빠진 겁니다.

특히 수출 부진세가 뚜렷한데, 우리 자동차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만 보더라도 올 1분기 점유율이 7.8%로, 2015년보다 2.6%포인트가 빠졌습니다.

[강성진/KB증권 연구위원 : "자동차 시장이 SUV중심으로 변화는 등 이런 트렌드의 변화들이 있었는데, 조기에 어떤 대응하지 않았던 부분이 지금의 실적에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위상도 예년 같지 않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4% 가까이 됐지만, 올해 상반기엔 7%대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5위로 밀려났습니다.

이러면서 협력업체들까지 포함한 자동차 업계의 전체 일자리 수는 2년 새 9천여 개가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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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자동차 산업…생산·내수·수출 ‘트리플 부진’
    • 입력 2018-10-26 06:30:08
    • 수정2018-10-26 08: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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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수출과 내수를 이끌었던 자동차 산업의 위상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는데, 오늘 발표된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반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먼저, 국내 자동차업계의 현 주소를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완성차 업계 1위, 현대차의 대표 차종인 '쏘나타'는 새 모델이 나왔던 지난 2014년을 정점으로 생산과 판매, 수출이 계속 줄었습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6%나 감소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져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0% 가까이가 떨어졌습니다.

[이현섭/현대자동차 홍보부장 : "고객 예방 안전, 품질 활동 등 일시적인 비용이 더해져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을 견고히 유지했고요."]

한국GM도 올해 1조원 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쌍용차 역시 7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9월까지만 봤을때 국내 업체의 자동차 생산은 8.4%, 내수는 3.4%, 수출은 9% 넘게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트리플 부진'에 빠진 겁니다.

특히 수출 부진세가 뚜렷한데, 우리 자동차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만 보더라도 올 1분기 점유율이 7.8%로, 2015년보다 2.6%포인트가 빠졌습니다.

[강성진/KB증권 연구위원 : "자동차 시장이 SUV중심으로 변화는 등 이런 트렌드의 변화들이 있었는데, 조기에 어떤 대응하지 않았던 부분이 지금의 실적에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위상도 예년 같지 않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4% 가까이 됐지만, 올해 상반기엔 7%대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5위로 밀려났습니다.

이러면서 협력업체들까지 포함한 자동차 업계의 전체 일자리 수는 2년 새 9천여 개가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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