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팔 기형 출생 집중된 프랑스 농촌 마을

프랑스 동부 앵의 전원 지역에 사는 8살 라이안은 한쪽 손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유전적 원인 또는 임신 중 약물 복용에 의한 기형도 아닌 것으로 판명됐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이 지역 17Km 거리 내에서 2009년~2014년 사이 출생아 7명이 라이안 처럼 손 또는 팔 기형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한 역학 연구 단체가 이를 확인하게 됐는데, 이 같은 기형 발생률은 평균보다 58배나 높은 수치며 특히 옥수수와 해바라기 재배지 근처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르/역학 연구원 책임자 : "유일한 공통점은 지역의 옥수수와 해바라기밭 주변에 사는 여성들이 낳은 아기들이라는 것입니다."]

연구 단체는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해당 지자체에 제출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는데요.

뜻밖에도 지자체 측에서는 보고서의 조사 방식과 내용의 신뢰도를 문제 삼으며 오히려 12만 유로, 한화 1억 5천만 원의 지원금을 차단했습니다.

지원금이 끊기자 45년 전통의 역학 연구원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는데요.

이러한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