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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 수두룩…애국지사 기념비도 일본식
입력 2018.10.26 (10:39)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여전히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는 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의 기념비마저
일본식으로 건축된 경우도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잡니다.


[리포트]
사찰 입구 좌우에 돌 구조물과
비대칭 기와구조 건축물이 눈에 띕니다.

일제강점기 신사를 내부만 고쳐서 쓰고 있는 겁니다.

<구용기/사직문화보존모임 대표>
"신사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이 이곳 금선사라고 이야기합니다."

백 미터쯤 떨어진 곳의 불탑은
일제강점기 일본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제의 잔재가 우리 문화유산과 섞여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 광주공원에는 친일 인사들의 기념비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바로 앞에는
왜군과 맞서 싸운 권율 장군 비석과 함께 놓여 있습니다.

일제에 맞선 애국지사 기념비를
일본식으로 지은 곳도 있습니다.

대한광복단 활동으로 투옥된
애국지사 두 명을 기리기 위해 만든 항일 애국지사 충혼탑,

위로 갈수록 길고 뾰족한 게 일본 병사를 추모하는
일본 충혼탑 구조와 비슷합니다.

<김성인/화순 도암면 도장리>
"여기를 들려서 가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독립지사들의 조형물을 만들면서
이렇게 왜풍으로, 왜식으로 해놨냐..."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유무형의 친일 잔재를 조사한 결과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광주전남
출신 인사는 150여 명에 달했고,
식민지 잔재 시설물도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순흥/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잘못된 것은 어떨 때는 뜯어 없애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형의 것들은 그 옆에 안내판을 세우고
'친일의 잔재랍니다.', '일본의 잔재랍니다.' 알리는 것도 중요한 것이죠."

해방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
보존할지 철거할지 각각의 처리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이영화입니다.
  • 일제 잔재 수두룩…애국지사 기념비도 일본식
    • 입력 2018-10-26 10:39:26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여전히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는 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의 기념비마저
일본식으로 건축된 경우도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잡니다.


[리포트]
사찰 입구 좌우에 돌 구조물과
비대칭 기와구조 건축물이 눈에 띕니다.

일제강점기 신사를 내부만 고쳐서 쓰고 있는 겁니다.

<구용기/사직문화보존모임 대표>
"신사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이 이곳 금선사라고 이야기합니다."

백 미터쯤 떨어진 곳의 불탑은
일제강점기 일본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제의 잔재가 우리 문화유산과 섞여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 광주공원에는 친일 인사들의 기념비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바로 앞에는
왜군과 맞서 싸운 권율 장군 비석과 함께 놓여 있습니다.

일제에 맞선 애국지사 기념비를
일본식으로 지은 곳도 있습니다.

대한광복단 활동으로 투옥된
애국지사 두 명을 기리기 위해 만든 항일 애국지사 충혼탑,

위로 갈수록 길고 뾰족한 게 일본 병사를 추모하는
일본 충혼탑 구조와 비슷합니다.

<김성인/화순 도암면 도장리>
"여기를 들려서 가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독립지사들의 조형물을 만들면서
이렇게 왜풍으로, 왜식으로 해놨냐..."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유무형의 친일 잔재를 조사한 결과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광주전남
출신 인사는 150여 명에 달했고,
식민지 잔재 시설물도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순흥/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잘못된 것은 어떨 때는 뜯어 없애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형의 것들은 그 옆에 안내판을 세우고
'친일의 잔재랍니다.', '일본의 잔재랍니다.' 알리는 것도 중요한 것이죠."

해방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
보존할지 철거할지 각각의 처리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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