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동·면장 2명 공개모집

입력 2018.10.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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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순천시가 면장과 동장 자리 둘을
개방형 직위로 뽑기로 했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동장을 민간에 개방합니다.
지방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는 사무관 자리를
민간에 개방하는 시도가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류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금천구는 지난 2016년
기자와 시민활동가 이력을 지닌 민간인을
독산 4동장에 앉혔습니다.

새 동장은 임기 2년 동안 '마을 정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독산4동을 혁신적으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순천시도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개방형 직위를 뽑는 건
독산4동을 빼고는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대상은 농촌 지역의 낙안면장과
도심 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장천동장, 두 자리입니다.

농촌 소득과 도심 재생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민간인이나
6급 이상 공무원이면 지원 가능합니다.

<신순옥/순천시 인사팀장>
"전문가라든지 아니면 내부 공무원 중에서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그동안 자기가 연구를 했던 사람이 하면 아무래도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민 자치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인데,
관건은 실력 있는 인사를 구하는 일.

또 공고한 공직 사회의 카르텔을 넘어서도록 돕는 것도
혁신적인 행정 서비스, 주민이 스스로 대안을 찾는
마을 자치를 위해선 꼭 필요한 일입니다.

"공무원들의 카르텔에 갇혀서 제대로 못 한 경우들이 많았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김석/순천YMCA 사무총장>
"일단 개방형 직위제 공모로 들어가는 사람에게
예산 편성 권한과 사람을 쓸 수 있는 권한을 줘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공무원과 섞여서 민간이 가지고 있었던
창조적 아이디어만 취하고자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공모는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자치 분권 시대로 가는 길목에
순천시의 실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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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동·면장 2명 공개모집
    • 입력 2018-10-26 10:40:10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순천시가 면장과 동장 자리 둘을 개방형 직위로 뽑기로 했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동장을 민간에 개방합니다. 지방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는 사무관 자리를 민간에 개방하는 시도가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류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금천구는 지난 2016년 기자와 시민활동가 이력을 지닌 민간인을 독산 4동장에 앉혔습니다. 새 동장은 임기 2년 동안 '마을 정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독산4동을 혁신적으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순천시도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개방형 직위를 뽑는 건 독산4동을 빼고는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대상은 농촌 지역의 낙안면장과 도심 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장천동장, 두 자리입니다. 농촌 소득과 도심 재생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민간인이나 6급 이상 공무원이면 지원 가능합니다. <신순옥/순천시 인사팀장> "전문가라든지 아니면 내부 공무원 중에서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그동안 자기가 연구를 했던 사람이 하면 아무래도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민 자치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인데, 관건은 실력 있는 인사를 구하는 일. 또 공고한 공직 사회의 카르텔을 넘어서도록 돕는 것도 혁신적인 행정 서비스, 주민이 스스로 대안을 찾는 마을 자치를 위해선 꼭 필요한 일입니다. "공무원들의 카르텔에 갇혀서 제대로 못 한 경우들이 많았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김석/순천YMCA 사무총장> "일단 개방형 직위제 공모로 들어가는 사람에게 예산 편성 권한과 사람을 쓸 수 있는 권한을 줘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공무원과 섞여서 민간이 가지고 있었던 창조적 아이디어만 취하고자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공모는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자치 분권 시대로 가는 길목에 순천시의 실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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