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美 중간선거 임박…‘폭발물 소포’ 배후는?

입력 2018.10.26 (10:52) 수정 2018.10.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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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민주당 대통령들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

이들에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송됐습니다.

폭발물 소포를 받을 뻔한 이들, '반 트럼프 진영'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미국 정치권이 잔뜩 긴장한 채 사건 수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크]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방송 도중 미국 CNN 방송국에 잇따라 경보음이 울립니다.

["화재 경보 같습니다."]

CNN방송 뉴욕지국 우편물 보관소에서 폭발물 소포가 발견된 겁니다.

방송국 직원과 입주민이 긴급 대피하고, 폭발물 처리팀이 출동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이른바 '파이프 폭탄'으로 불리는 길이 15cm의 이 폭발물은 충격을 완화하는 포장지에 싸여 노란색 봉투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제임스 오닐/뉴욕 경찰청장 : "경찰 대응팀이 폭발 가능 장치라고 확인했습니다. 뉴욕경찰청 폭탄 처리반은 이 장치를 확보했습니다. 백색 분말이 담긴 봉투도 따로 있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폭발물 소포 사건은 이번 주 들어 여러 건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고, 24일에는 두 전직 대통령인 오바마와 빌 클린턴 자택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됐는데요.

다행히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미국 비밀경호국이 평소 하던 우편물 검사에서 폭발성 장치를 적발해내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전 국무장관 : "힘든 때입니다. 깊은 분열의 시기이고요. 우리는 나라를 단결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유력 인사들에도 폭발물 의심 소포 배달이 시도됐는데요.

연이은 폭발물 소포의 대상이 전부 민주당 진영이나 지지 인사, 또는 트럼프 비판 언론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잇단 '폭발물 소포' 사건에 단호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는데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정치적인 폭력 행위나 위협이 발붙일 곳은 없다는 매우 분명하고 강력한, 오해의 여지가 없는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미국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둔 시점에 벌어진 이번 사건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특히 공화당은 이번 폭발물 소동이 반 트럼프 세력을 확장시켜 민주당 지지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리사 달시머/뉴욕 직장인 : "정말 비열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죠. 이번 사건이 사람들이 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해요."]

결국 폭발물 소포가 누구의 소행인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등 사건의 진상에 따라 중간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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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美 중간선거 임박…‘폭발물 소포’ 배후는?
    • 입력 2018-10-26 11:00:23
    • 수정2018-10-26 11:13:17
    지구촌뉴스
[앵커]

전직 민주당 대통령들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

이들에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송됐습니다.

폭발물 소포를 받을 뻔한 이들, '반 트럼프 진영'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미국 정치권이 잔뜩 긴장한 채 사건 수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크]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방송 도중 미국 CNN 방송국에 잇따라 경보음이 울립니다.

["화재 경보 같습니다."]

CNN방송 뉴욕지국 우편물 보관소에서 폭발물 소포가 발견된 겁니다.

방송국 직원과 입주민이 긴급 대피하고, 폭발물 처리팀이 출동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이른바 '파이프 폭탄'으로 불리는 길이 15cm의 이 폭발물은 충격을 완화하는 포장지에 싸여 노란색 봉투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제임스 오닐/뉴욕 경찰청장 : "경찰 대응팀이 폭발 가능 장치라고 확인했습니다. 뉴욕경찰청 폭탄 처리반은 이 장치를 확보했습니다. 백색 분말이 담긴 봉투도 따로 있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폭발물 소포 사건은 이번 주 들어 여러 건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고, 24일에는 두 전직 대통령인 오바마와 빌 클린턴 자택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됐는데요.

다행히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미국 비밀경호국이 평소 하던 우편물 검사에서 폭발성 장치를 적발해내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전 국무장관 : "힘든 때입니다. 깊은 분열의 시기이고요. 우리는 나라를 단결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유력 인사들에도 폭발물 의심 소포 배달이 시도됐는데요.

연이은 폭발물 소포의 대상이 전부 민주당 진영이나 지지 인사, 또는 트럼프 비판 언론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잇단 '폭발물 소포' 사건에 단호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는데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정치적인 폭력 행위나 위협이 발붙일 곳은 없다는 매우 분명하고 강력한, 오해의 여지가 없는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미국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둔 시점에 벌어진 이번 사건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특히 공화당은 이번 폭발물 소동이 반 트럼프 세력을 확장시켜 민주당 지지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리사 달시머/뉴욕 직장인 : "정말 비열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죠. 이번 사건이 사람들이 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해요."]

결국 폭발물 소포가 누구의 소행인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등 사건의 진상에 따라 중간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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