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업체 가봤더니…경영난·자금난 ‘이중고’

입력 2018.10.26 (12:20) 수정 2018.10.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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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성차 업계가 휘청이면서, 1차, 2차 협력업체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급한 불을 끄기 위해 1조 원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녹록치가 않은 상황입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천8백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던 이 부품업체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넉 달 전,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드 그거 때문에 유통, 화장품, 호텔 다 힘들잖아요. 똑같은 거예요. 모든 기업이 물건이 안 팔리면 힘든 거죠. 큰 자본을 가진 회사들은 계속 자금이 유통이 되겠지만..."]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이 업체도 지금은 버틸만 하지만, 2차 협력사를 생각하면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2차 협력사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인건비 상승을 반영한 재료비 인상 그런 것도 저희들이 고려해줘야 되고..."]

완성차 생산이 줄면서 부품 주문 물량도 줄 수 밖에 없어 결국 부품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부품 수출도 줄고 있는데 내수의 공급마저 주니까 부품업체 전체가 수출도 감소하고 내수공급도 감소하니까 지금 어려움을 겪게 된 겁니다."]

당장 올 상반기에만 부품업체 10곳 가운데 3곳이 적자를 냈습니다.

일부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부터 1차, 2차 협력업체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구조 속에서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완성차 업체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책임지는 부품업계의 위기는 철강 등 다른 산업으로도 여파가 옮겨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급한 빚을 갚기 위해선 1조 7천억 원이 필요한 상황, 급하게 1조 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은 정부는 조만간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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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부품업체 가봤더니…경영난·자금난 ‘이중고’
    • 입력 2018-10-26 12:22:24
    • 수정2018-10-26 13:01:47
    뉴스 12
[앵커]

완성차 업계가 휘청이면서, 1차, 2차 협력업체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급한 불을 끄기 위해 1조 원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녹록치가 않은 상황입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천8백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던 이 부품업체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넉 달 전,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드 그거 때문에 유통, 화장품, 호텔 다 힘들잖아요. 똑같은 거예요. 모든 기업이 물건이 안 팔리면 힘든 거죠. 큰 자본을 가진 회사들은 계속 자금이 유통이 되겠지만..."]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이 업체도 지금은 버틸만 하지만, 2차 협력사를 생각하면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2차 협력사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인건비 상승을 반영한 재료비 인상 그런 것도 저희들이 고려해줘야 되고..."]

완성차 생산이 줄면서 부품 주문 물량도 줄 수 밖에 없어 결국 부품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부품 수출도 줄고 있는데 내수의 공급마저 주니까 부품업체 전체가 수출도 감소하고 내수공급도 감소하니까 지금 어려움을 겪게 된 겁니다."]

당장 올 상반기에만 부품업체 10곳 가운데 3곳이 적자를 냈습니다.

일부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부터 1차, 2차 협력업체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구조 속에서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완성차 업체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책임지는 부품업계의 위기는 철강 등 다른 산업으로도 여파가 옮겨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급한 빚을 갚기 위해선 1조 7천억 원이 필요한 상황, 급하게 1조 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은 정부는 조만간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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