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문무대왕함 남중국해 진입 강력 반발…관함식 불참 이유

입력 2018.10.26 (21:01) 수정 2018.10.26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얼마전 해외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우리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중국 영해권을 잠시 침범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측과 제대로 교신이 안되는 바람에 중국이 영해 침범을 이유로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고, 제주 국제 관함식에도 불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제주 앞바다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

당초 중국은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기로했다가 행사 당일 아침 취소했습니다.

자국내 사정 때문이라고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달 19일, 소말리아 인근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우리 문무대왕함이 중국이 영해권을 주장하는 시사군도 쪽으로 접근했습니다.

태풍을 피해 항로를 변경한 것인데, 중국측은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중국 해군은 영해 침범을 경고하기 위해 교신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문무대왕함은 결국 중국 영해에 약 15분동안 머물렀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즉시 우리 주중한국대사관 정무 공사와 무관을 불러 항의했습니다.

제주 관함식에 불참한 것도 이때문이라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측에 군 쪽에서 관함식 참석을 재고해야 한다는 강한 요구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한국이 동참해 의도적으로 영해를 침범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달부터 서해에서 양국 공동으로 불법 어로 순시를 하기로 했던 합의를 중국이 번복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게 우리측 판단입니다.

중국은 지난20일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등 우발적인 사건이 양국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中, 문무대왕함 남중국해 진입 강력 반발…관함식 불참 이유
    • 입력 2018-10-26 21:03:12
    • 수정2018-10-26 22:05:06
    뉴스 9
[앵커]

얼마전 해외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우리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중국 영해권을 잠시 침범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측과 제대로 교신이 안되는 바람에 중국이 영해 침범을 이유로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고, 제주 국제 관함식에도 불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제주 앞바다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

당초 중국은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기로했다가 행사 당일 아침 취소했습니다.

자국내 사정 때문이라고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달 19일, 소말리아 인근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우리 문무대왕함이 중국이 영해권을 주장하는 시사군도 쪽으로 접근했습니다.

태풍을 피해 항로를 변경한 것인데, 중국측은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중국 해군은 영해 침범을 경고하기 위해 교신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문무대왕함은 결국 중국 영해에 약 15분동안 머물렀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즉시 우리 주중한국대사관 정무 공사와 무관을 불러 항의했습니다.

제주 관함식에 불참한 것도 이때문이라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측에 군 쪽에서 관함식 참석을 재고해야 한다는 강한 요구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한국이 동참해 의도적으로 영해를 침범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달부터 서해에서 양국 공동으로 불법 어로 순시를 하기로 했던 합의를 중국이 번복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게 우리측 판단입니다.

중국은 지난20일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등 우발적인 사건이 양국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