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어디에서 살것인가?’…택리지 이중환의 혜안 읽기
입력 2018.10.26 (21:36) 수정 2018.10.26 (22:07) 뉴스9(경인)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택리지는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쓴 인문지리서로 살 곳을 고르는 방법을 담은 책인데요.

지형과 자연환경은 물론 상업과 유통 경로를 중요시한 이중환의 혜안은 오늘날에도 의미가 크게 다가옵니다.

택리지 특별전시회를 이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쪽 나라의 산과 물.

동국산수라는 글씨가 눈에 띄는 이 책은 택리지의 산수 부분을 재편집해 필사한 증보산림경제의 동국산수록입니다.

2백여 종이 넘는 택리지 필사본 가운데 택리지 원본을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간본입니다.

대중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청담 이중환이 쓴 택리지는 원본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택리지는 팔역지나 가거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주로 필사본을 다시 필사하는 식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18세기 중반 이후 글을 읽을 줄 아는 식자라면 누구나 택리지를 읽고 공부하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방문식/실학박물관 학예연구사 : "택리지는 팔도라는 공간 속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최초로 하기 시작한 인문지리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택리지는 주거지 선택에 있어 지리와 생리, 인심, 산수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가운데 교통과 물류가 원활한 지를 보는 생리의 관점을 첫번 째로 꼽았습니다.

생계를 유지하는 데 적합한 장소가 최적의 주거지라는 겁니다.

산과 들의 접경지나 육지와 바다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지역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행정 중심지보다 경제 거점 지역을 중요시하는 건 당시 시대상으로는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신채화/경기도 용인시 : "조선시대에 만든 책들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책이었다면 이중환 선생님이 그 시대에 실학적인 사상이 반영된 시대에 백성들을 위해서 만든 책이 아닌가..."]

신분제 질서 속에서 사민평등을 주장했던 청담 이중환.

청담의 인문지리서 택리지를 조명한 이번 전시회는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에서 내년 2월 말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어디에서 살것인가?’…택리지 이중환의 혜안 읽기
    • 입력 2018-10-26 21:45:28
    • 수정2018-10-26 22:07:37
    뉴스9(경인)
[앵커]

택리지는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쓴 인문지리서로 살 곳을 고르는 방법을 담은 책인데요.

지형과 자연환경은 물론 상업과 유통 경로를 중요시한 이중환의 혜안은 오늘날에도 의미가 크게 다가옵니다.

택리지 특별전시회를 이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쪽 나라의 산과 물.

동국산수라는 글씨가 눈에 띄는 이 책은 택리지의 산수 부분을 재편집해 필사한 증보산림경제의 동국산수록입니다.

2백여 종이 넘는 택리지 필사본 가운데 택리지 원본을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간본입니다.

대중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청담 이중환이 쓴 택리지는 원본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택리지는 팔역지나 가거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주로 필사본을 다시 필사하는 식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18세기 중반 이후 글을 읽을 줄 아는 식자라면 누구나 택리지를 읽고 공부하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방문식/실학박물관 학예연구사 : "택리지는 팔도라는 공간 속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최초로 하기 시작한 인문지리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택리지는 주거지 선택에 있어 지리와 생리, 인심, 산수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가운데 교통과 물류가 원활한 지를 보는 생리의 관점을 첫번 째로 꼽았습니다.

생계를 유지하는 데 적합한 장소가 최적의 주거지라는 겁니다.

산과 들의 접경지나 육지와 바다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지역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행정 중심지보다 경제 거점 지역을 중요시하는 건 당시 시대상으로는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신채화/경기도 용인시 : "조선시대에 만든 책들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책이었다면 이중환 선생님이 그 시대에 실학적인 사상이 반영된 시대에 백성들을 위해서 만든 책이 아닌가..."]

신분제 질서 속에서 사민평등을 주장했던 청담 이중환.

청담의 인문지리서 택리지를 조명한 이번 전시회는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에서 내년 2월 말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9(경인)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