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 우려 아동 급식비 4000원?... "상대적 박탈감 커질 듯"

입력 2018.10.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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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충북에서
결식아동에게 지원되는
하루 밥값이 얼마인 줄 아시나요
자장면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고작 4천 원인데요
다른 지역은
이 지원금을 실제 물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충청북도는 오히려 시군에 지원하던
예산마저 줄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잡니다.

[리포트]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청주 시내 한 식당입니다.


자치단체에서 급식비로
하루 4,000원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최저가 메뉴는 5,000원.

지원 금액이
비현실적이다 보니
이 식당에서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습니다.

결국, 하루에
이틀 치를 써야 합니다.

실제 충청북도가 조사한
평균 외식비는 자장면 5,000원,
비빔밥 6천 4백 원이 넘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정도에 불과합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충북의 급식 지원 단가는
지난 2015년 3,500원에서 4,000원 으로
500원 인상된 뒤
4년째 제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최고 6천 원까지
지원금을 현실화한
서울과 경기 등
타 시도와도 대비됩니다.

경기도청 관계자[인터뷰]

"(시군과) 협의가 돼서
이렇게 올리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경기도는 10대 7 도3 시군 7

도비부담도 올라가고 시군비 부담도
올라가고 하는거죠..."



그러나 충청북도는
내년부터 시군에 업무를 이양하면서
급식 지원금의
분담 비율 6%마저
아예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충청북도가 손을 놓으면서
똑같은 지원 대상이지만
시군별로, 또는 같은 지역에서도
지원받는 기관에 따라
급식 지원금 차별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실제
충북 교육청과
아동 친화도시를 선포한 충주시는
자체적으로 지원 비용을
5,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한재희 /[인터뷰]
청주시지역 아동센터 연합회장
-------------------------
"급식이 아이들 건강권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부실 급식을 우려하면서도
사실 급식 인거비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4,000원씩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

내년에 확보한
정부 예산 가운데
복지·여성 분야가 전체 30%로
가장 많다고 발표한
충청북도

하지만 급식 지원이 필요한
지역 아동과 청소년
2만 9천여 명을 배려하는 정책은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있습니다.

케이비에스 뉴스 구병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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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식 우려 아동 급식비 4000원?... "상대적 박탈감 커질 듯"
    • 입력 2018-10-26 23:25:55
    뉴스9(청주)
[앵커멘트] 충북에서 결식아동에게 지원되는 하루 밥값이 얼마인 줄 아시나요 자장면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고작 4천 원인데요 다른 지역은 이 지원금을 실제 물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충청북도는 오히려 시군에 지원하던 예산마저 줄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잡니다. [리포트]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청주 시내 한 식당입니다. 자치단체에서 급식비로 하루 4,000원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최저가 메뉴는 5,000원. 지원 금액이 비현실적이다 보니 이 식당에서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습니다. 결국, 하루에 이틀 치를 써야 합니다. 실제 충청북도가 조사한 평균 외식비는 자장면 5,000원, 비빔밥 6천 4백 원이 넘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정도에 불과합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충북의 급식 지원 단가는 지난 2015년 3,500원에서 4,000원 으로 500원 인상된 뒤 4년째 제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최고 6천 원까지 지원금을 현실화한 서울과 경기 등 타 시도와도 대비됩니다. 경기도청 관계자[인터뷰] "(시군과) 협의가 돼서 이렇게 올리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경기도는 10대 7 도3 시군 7 도비부담도 올라가고 시군비 부담도 올라가고 하는거죠..." 그러나 충청북도는 내년부터 시군에 업무를 이양하면서 급식 지원금의 분담 비율 6%마저 아예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충청북도가 손을 놓으면서 똑같은 지원 대상이지만 시군별로, 또는 같은 지역에서도 지원받는 기관에 따라 급식 지원금 차별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실제 충북 교육청과 아동 친화도시를 선포한 충주시는 자체적으로 지원 비용을 5,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한재희 /[인터뷰] 청주시지역 아동센터 연합회장 ------------------------- "급식이 아이들 건강권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부실 급식을 우려하면서도 사실 급식 인거비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4,000원씩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 내년에 확보한 정부 예산 가운데 복지·여성 분야가 전체 30%로 가장 많다고 발표한 충청북도 하지만 급식 지원이 필요한 지역 아동과 청소년 2만 9천여 명을 배려하는 정책은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있습니다. 케이비에스 뉴스 구병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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