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장자연 부실수사 정황…“중요기록 빼고 송치”
입력 2018.10.29 (06:17) 수정 2018.10.29 (08:14) 뉴스광장 1부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수사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당시 경찰 수사에 큰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엉터리 압수수색에 중요 자료도 검찰에 넘기지 않은 사실을 새로 밝혀낸 건데요, 사건이 일어난지 9년이 지났지만 사건 실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 씨.

엿새 뒤 KBS 보도로 소속사 대표가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바로 다음날, 경찰은 장 씨의 집과 차량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글 쓰는 걸 좋아했던 고인은 곳곳에 수첩이나 메모 등을 남겨뒀지만, 압수수색은 단 57분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은 장 씨의 침실만 살펴봤을 뿐 옷방은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장 씨가 들고다니던 가방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확보한 자료는 컴퓨터 본체 1개와 휴대폰 3개, 메모리칩 3개, 다이어리와 메모장, 스케치북 각 1권이 전부였습니다.

유력 인사와 접촉한 정황인 명함도 다수 발견됐는데, 경찰이 모른 척 했다는 게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결론입니다.

메일이나 쪽지 등이 담긴 장씨의 인터넷 블로그에 대한 수색영장은 아예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검찰에 넘긴 수사 기록엔 장 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은 물론 문자메시지 등 복원 내역, 컴퓨터 포렌식 결과가 빠져 있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특히, 당시 수사검사가 개인적으로 들고 있다 제출한 장 씨의 통화내역 5만건에선 누군가 손을 댄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법사위원/지난 25일 : "검사가 갖고 있었던 그 기록이, 제출했던 그 기록이 원래 작성됐던 원본과 동일하다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그게 있습니까?"]

[문무일/검찰총장 : "지금 현재 열람이 수차례 이뤄졌기 때문에 그건 아마 보장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통화내역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느 단계에서 자료가 누락됐는지 향후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단은 경찰 수사는 물론 검찰의 지휘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올해 말까지 재수사 권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장자연 부실수사 정황…“중요기록 빼고 송치”
    • 입력 2018-10-29 06:17:31
    • 수정2018-10-29 08:14:37
    뉴스광장 1부
[앵커]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수사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당시 경찰 수사에 큰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엉터리 압수수색에 중요 자료도 검찰에 넘기지 않은 사실을 새로 밝혀낸 건데요, 사건이 일어난지 9년이 지났지만 사건 실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 씨.

엿새 뒤 KBS 보도로 소속사 대표가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바로 다음날, 경찰은 장 씨의 집과 차량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글 쓰는 걸 좋아했던 고인은 곳곳에 수첩이나 메모 등을 남겨뒀지만, 압수수색은 단 57분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은 장 씨의 침실만 살펴봤을 뿐 옷방은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장 씨가 들고다니던 가방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확보한 자료는 컴퓨터 본체 1개와 휴대폰 3개, 메모리칩 3개, 다이어리와 메모장, 스케치북 각 1권이 전부였습니다.

유력 인사와 접촉한 정황인 명함도 다수 발견됐는데, 경찰이 모른 척 했다는 게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결론입니다.

메일이나 쪽지 등이 담긴 장씨의 인터넷 블로그에 대한 수색영장은 아예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검찰에 넘긴 수사 기록엔 장 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은 물론 문자메시지 등 복원 내역, 컴퓨터 포렌식 결과가 빠져 있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특히, 당시 수사검사가 개인적으로 들고 있다 제출한 장 씨의 통화내역 5만건에선 누군가 손을 댄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법사위원/지난 25일 : "검사가 갖고 있었던 그 기록이, 제출했던 그 기록이 원래 작성됐던 원본과 동일하다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그게 있습니까?"]

[문무일/검찰총장 : "지금 현재 열람이 수차례 이뤄졌기 때문에 그건 아마 보장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통화내역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느 단계에서 자료가 누락됐는지 향후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단은 경찰 수사는 물론 검찰의 지휘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올해 말까지 재수사 권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광장 1부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