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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부실수사 정황…“중요기록 빼고 송치”
입력 2018.10.29 (09:40) 수정 2018.10.29 (09:52) 93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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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수사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당시 경찰 수사에 큰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엉터리 압수수색에 중요 자료도 검찰에 넘기지 않은 사실을 새로 밝혀낸 건데요,

사건이 일어난지 9년이 지났지만 사건 실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 씨.

엿새 뒤 KBS 보도로 소속사 대표가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바로 다음날, 경찰은 장 씨의 집과 차량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글 쓰는 걸 좋아했던 고인은 곳곳에 수첩이나 메모 등을 남겨뒀지만, 압수수색은 단 57분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은 장 씨의 침실만 살펴봤을 뿐 옷방은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장 씨가 들고다니던 가방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확보한 자료는 컴퓨터 본체 1개와 휴대폰 3개, 메모리칩 3개, 다이어리와 메모장, 스케치북 각 1권이 전부였습니다.

유력 인사와 접촉한 정황인 명함도 다수 발견됐는데, 경찰이 모른 척 했다는 게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결론입니다.

메일이나 쪽지 등이 담긴 장씨의 인터넷 블로그에 대한 수색영장은 아예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검찰에 넘긴 수사 기록엔 장 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은 물론 문자메시지 등 복원 내역, 컴퓨터 포렌식 결과가 빠져 있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특히, 당시 수사검사가 개인적으로 들고 있다 제출한 장 씨의 통화내역 5만건에선 누군가 손을 댄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법사위원/지난 25일 : "검사가 갖고 있었던 그 기록이, 제출했던 그 기록이 원래 작성됐던 원본과 동일하다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그게 있습니까?"]

[문무일/검찰총장 : "지금 현재 열람이 수차례 이뤄졌기 때문에 그건 아마 보장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통화내역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느 단계에서 자료가 누락됐는지 향후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단은 경찰 수사는 물론 검찰의 지휘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올해 말까지 재수사 권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장자연 부실수사 정황…“중요기록 빼고 송치”
    • 입력 2018-10-29 09:42:52
    • 수정2018-10-29 0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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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수사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당시 경찰 수사에 큰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엉터리 압수수색에 중요 자료도 검찰에 넘기지 않은 사실을 새로 밝혀낸 건데요,

사건이 일어난지 9년이 지났지만 사건 실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 씨.

엿새 뒤 KBS 보도로 소속사 대표가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바로 다음날, 경찰은 장 씨의 집과 차량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글 쓰는 걸 좋아했던 고인은 곳곳에 수첩이나 메모 등을 남겨뒀지만, 압수수색은 단 57분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은 장 씨의 침실만 살펴봤을 뿐 옷방은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장 씨가 들고다니던 가방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확보한 자료는 컴퓨터 본체 1개와 휴대폰 3개, 메모리칩 3개, 다이어리와 메모장, 스케치북 각 1권이 전부였습니다.

유력 인사와 접촉한 정황인 명함도 다수 발견됐는데, 경찰이 모른 척 했다는 게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결론입니다.

메일이나 쪽지 등이 담긴 장씨의 인터넷 블로그에 대한 수색영장은 아예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검찰에 넘긴 수사 기록엔 장 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은 물론 문자메시지 등 복원 내역, 컴퓨터 포렌식 결과가 빠져 있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특히, 당시 수사검사가 개인적으로 들고 있다 제출한 장 씨의 통화내역 5만건에선 누군가 손을 댄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법사위원/지난 25일 : "검사가 갖고 있었던 그 기록이, 제출했던 그 기록이 원래 작성됐던 원본과 동일하다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그게 있습니까?"]

[문무일/검찰총장 : "지금 현재 열람이 수차례 이뤄졌기 때문에 그건 아마 보장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통화내역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느 단계에서 자료가 누락됐는지 향후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단은 경찰 수사는 물론 검찰의 지휘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올해 말까지 재수사 권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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