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차전 압도적인 활약…월드시리즈 MVP 피어스 “꿈이 이루어졌다”

입력 2018.10.29 (13:37) 수정 2018.10.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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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폴(fall) 클래식'의 주인공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스티브 피어스(35)였다.

피어스는 29일(한국시간) 끝난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보스턴은 6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내야 유망주 산티아고 에스피널과 현금 150만 달러를 내주고, 피어스를 영입했다. 피어스는 팀에 월드시리즈 왕관을 선물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피어스는 MVP로 선정된 후 "긴 여정이 끝났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꿈을 이뤘다. 이런 감격은 처음 느껴본다"고 말했다.

피어스의 이번 월드시리즈 성적은 12타수 4안타(타율 0.333) 3홈런, 8타점이다. 볼넷 4개를 골라 0.500의 높은 출루율을 올렸고, 장타 4개를 쳐 1.167의 놀라운 장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4, 5차전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3-4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을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쳤다.

5-4로 앞서간 9회초 2사 만루에서는 우완 마에다 겐타를 두들겨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4타점을 올린 피어스 덕에 9-6으로 역전승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가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피어스는 2018년 메이저리그 최종전이 된 29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포 포함, 홈런 2개를 치며 시리즈를 끝냈다.

피어스는 1회초 1사 1루에서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보스턴은 6월 말 피어스를 영입하며 "좌투수를 공략할 타자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피어스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좌완 커쇼를 공략했다. 보스턴의 트레이드는 대성공이었다.

피어스는 8회초에도 페드로 바에스를 제물로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쐐기포를 쐈다.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친 보스턴 타자는 1915년 해리 후퍼와 2018년 피어스, 단 두 명뿐이다.

200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해, 2007년 빅리그에 데뷔한 피어스는 100경기 이상을 뛴 시즌이 2014년(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 단 한 번뿐일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선수였다.

개인 타이틀을 수확한 적도, 올스타로 뽑힌 적도 없다.

피츠버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보스턴 등 7개 구단을 떠돌 정도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평범한 선수였던 피어스는 보스턴에 입단하면서 백조가 됐고, 월드시리즈 MVP마저 거머쥐었다.

MLB닷컴은 "시즌 중 트레이드된 선수가 월드시리즈 MVP가 된 건, 1969년 돈 클렌데논(몬트리올 엑스포스→뉴욕 메츠)과 피어스, 두 명뿐이다"라고 전했다.

피어스는 "야구는 정말 재밌는 스포츠다. 오래 버티면, 이렇게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많은 곳을 떠돌아다니다 마침내 정상에 오른 '저니맨' 피어스의 한 마디는 긴 여운을 남겼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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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9 13:37:30
    • 수정2018-10-29 14:09:03
    연합뉴스
2018년 '폴(fall) 클래식'의 주인공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스티브 피어스(35)였다.

피어스는 29일(한국시간) 끝난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보스턴은 6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내야 유망주 산티아고 에스피널과 현금 150만 달러를 내주고, 피어스를 영입했다. 피어스는 팀에 월드시리즈 왕관을 선물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피어스는 MVP로 선정된 후 "긴 여정이 끝났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꿈을 이뤘다. 이런 감격은 처음 느껴본다"고 말했다.

피어스의 이번 월드시리즈 성적은 12타수 4안타(타율 0.333) 3홈런, 8타점이다. 볼넷 4개를 골라 0.500의 높은 출루율을 올렸고, 장타 4개를 쳐 1.167의 놀라운 장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4, 5차전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3-4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을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쳤다.

5-4로 앞서간 9회초 2사 만루에서는 우완 마에다 겐타를 두들겨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4타점을 올린 피어스 덕에 9-6으로 역전승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가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피어스는 2018년 메이저리그 최종전이 된 29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포 포함, 홈런 2개를 치며 시리즈를 끝냈다.

피어스는 1회초 1사 1루에서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보스턴은 6월 말 피어스를 영입하며 "좌투수를 공략할 타자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피어스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좌완 커쇼를 공략했다. 보스턴의 트레이드는 대성공이었다.

피어스는 8회초에도 페드로 바에스를 제물로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쐐기포를 쐈다.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친 보스턴 타자는 1915년 해리 후퍼와 2018년 피어스, 단 두 명뿐이다.

200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해, 2007년 빅리그에 데뷔한 피어스는 100경기 이상을 뛴 시즌이 2014년(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 단 한 번뿐일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선수였다.

개인 타이틀을 수확한 적도, 올스타로 뽑힌 적도 없다.

피츠버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보스턴 등 7개 구단을 떠돌 정도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평범한 선수였던 피어스는 보스턴에 입단하면서 백조가 됐고, 월드시리즈 MVP마저 거머쥐었다.

MLB닷컴은 "시즌 중 트레이드된 선수가 월드시리즈 MVP가 된 건, 1969년 돈 클렌데논(몬트리올 엑스포스→뉴욕 메츠)과 피어스, 두 명뿐이다"라고 전했다.

피어스는 "야구는 정말 재밌는 스포츠다. 오래 버티면, 이렇게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많은 곳을 떠돌아다니다 마침내 정상에 오른 '저니맨' 피어스의 한 마디는 긴 여운을 남겼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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