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도지사들의 ‘수난’…이재명·김경수, ‘경찰·법원’ 출석

입력 2018.10.29 (15:58) 수정 2018.10.29 (1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경수 지사, 범죄 가담했다면 지사 후보 안 나오고 사퇴했을 것"
- "특별재판부 통해서 사법부 신뢰 다시 쌓아야"
- "국정조사와 특별재판부 맞교환, 국민이 용납 않을 것...정치적 타협되면 그거라도 해야"
- "4차 방북 이후 남북관계 제동...속도조절 하되 안전운전 필요"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29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원장 : 월요일입니다. 정치 9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지사, 공교롭게 2명의 지사가 오늘 1명은 경찰에, 1명은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제 김경수 지사는 재판 받기 시작했고요.

▶박지원 : 덕분에 우리 국정감사 기사는 완전히 가버렸습니다.

▷김원장 :거기에 김부선 씨가 무슨 이야기를 해가지고 더.. 이재명 지사와 김경수 지사는 무탈하게 임기를 마칠 수 있을까요?

▶박지원 : 그건 제가 얘기하기가 참 곤란하네요. 저는 두 분하고도 가까운데.. 아무래도 이재명 지사는 좀.. 치사하게, 또 김경수 지사는 좀 공격적으로 대처를 할 거니까 그 결과는 사법부에 맡겨야죠.

▷김원장 :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네요.

▶박지원 : 그렇죠. 왜냐하면 둘 다..

▷김원장 : 둘 다 대선후보라?

▶박지원 : 현직 지사고, 대선후보고.

▷김원장 : 이른바 잠룡이죠. 이재명 경기 지사가 오늘 이제 경찰에 출석한 장면 준비했습니다. 보겠습니다.

[녹취/기자] 지사 당선 후 첫 경찰 출석이사실입니다. 심경이 어떠신가요?
[녹취/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 귀한 시간에 제가 도청을 비우게 돼서 우리 도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녹취/기자] 김부선 씨가 오늘 페이스북에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셀프 검증 결과를 부인한 셈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녹취/이재명 경기도지사] 그거는 뭐 다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이고.. 뭐 인생지사 다 새옹지마 아니겠습니까? 저는 행정을 하는 데서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습니다. 법과 원칙에 어긋난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만하겠습니다.
[녹취/기자] 어제도 경찰에 글을 남기셨는데 경찰 수사에 좀 불만 있으시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밝히셨잖아요. 지금도 그러면 같은 입장이신가요?
[녹취/이재명 경기도지사] 모든 경찰이 그러는 것은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것은 아니고 검찰도 있고 또 법원도 있기 때문에 결국 순리에 따라서 진실에 전급할 것이고 진실에 접근해서 합리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원장 :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자꾸 부르지 말라는 뜻으로 들리고요. 하여튼 뭐 국민들 관심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같습니다. 이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지사의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박지원 : 제가 법사위에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도대체 점이 있다는데 압수수색을 해서 볼 수도 없고 어떻게 할 거냐고 했는데 이재명 지사가 나이는 젊지만 만고풍상, 인생 역정을 겪으면서 저 자리에 오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녹록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15년간 3대 정권에서 검찰 수사를 받아봤고 15년간 재판을 받아봤어요. 그런데 왜 3심제가 있는가 하면 결국 진실이 밝혀집니다. 지금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고등법원에 가면 내가.. 언제 무슨 말을 했는가 기억이 안 나요. 그래서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보통 싸움이 아닐 겁니다.

▷김원장 : 그래요?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박지원 : 또 김부선 씨가 어떤 분이에요? 이거 뭐 SNS다, 말이다, 막 해대면 우선 국민들은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재미있잖아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아무튼 굉장히 공경(?)스럽지만 이재명 지사도 그렇게 녹록지 않은 분이다. 저는 잘 극복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 김부선 씨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지원 : 저하고도 좀 알아요.

▷김원장 : 아, 그러세요? 어떤 사람입니까?

▶박지원 : 그러니까 그 난방.. 비리 문제 때 저하고도 많이 전화를 했는데.

▷김원장 : 난방비 문제 제기했을 때.

▶박지원 : 굉장히 바른 말 하고 만나보지는 않았어요. 안 만난 게 다행이죠.

▷김원장 : 이재명 지사가 또 어제 SNS에.. (웃음) 알겠습니다. SNS에 촛불정부 소속 경찰이라고 할 수 있느냐? 이런 이야기도 했고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몇 차례 스크린 된 사건이고 그때 경찰도 이러지 않았다. 이게 아마 청와대나 정부 들으라고 하는 말 같아요, 그렇죠?

▶박지원 : 교묘하게 정치적으로 몰아가는 재주가 이재명 지사한테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안희정 지사, 이재명 지사. 지금 진보 세력의 분화가 시작됐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바람직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원장 : 그렇군요. 그때 그런 말도 있잖아요. 지방선거 때 이런 문제로 자꾸 분란이 일어나니까 당 중역 중의 1명이 탈당하라고 했다고. 이야기 들으셨죠?

▶박지원 : 들었죠.

▷김원장 : 누굴까요?

▶박지원 : 모르겠어요. 지금 민감한 시대에 그런 얘기를 하면 제가 어려워져요.

▷김원장 : 대충 짚이는 사람은..? 대선 주자로서의 이재명 지사는 이미 너무 큰 상처를 받은 겁니까? 전화위복의 기회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정치인은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여기에서 위기관리, 리더십을 국민한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저것을 잘 관리해서 극복한다고 하면 오히려 위기관리 능력의, 리더십의 검증에, 극복했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김원장 : 방금 전에 조사 마치고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니까 오래 걸리지 않았고 분당경찰서에서 나왔는데 여러 가지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 다시 올 필요 없다, 이렇게 단정 지었고요. 5분 안에 끝날 문제다. 이렇게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런 태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그건 뭐 자기가 하시는 얘기니까. 제가 15년간을 검찰 조사를 받아왔어요. 그러니까 자기 느낌이 있으니까 얘기를 하지만.

▷김원장 : 외람되지만 구속도 돼보셨잖아요.

▶박지원 : 경찰은 또 할 말이 없을 거예요. 그러나 만약 경찰에서 얘기를 하면 피의 사실 공표이기 때문에 이제 더 두고 봐야죠. 지금은 한쪽 말을 믿을 수 없어요.

▷김원장 : 태도를 여쭤본 거예요. 저기서 보통의 정치인들이라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렇게 하잖아요? 또 개인적인 스캔들이기 때문에.

▶박지원 : 저건 이재명다운 얘기예요.

▷김원장 : 그렇군요.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오늘 법정에 나왔습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이제 그 긴 소송전이 시작됐는데 화면 보겠습니다.

[녹취/김경수 경남도지사]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래왔듯이 남아 있는 법적 절차도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녹취/기자] 드루킹 씨가 토사구팽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재판에서 주장을 했는데 김 지사님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시는 건가요?
[녹취/김경수 경남도지사] 이 사건에 대해서는 몇 차례에 걸쳐서 여러 번 밝혔고요. 그 사실, 그 밝힌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녹취/기자] 진실을 밝히신다고 했는데 그러면 어떻게 밝히신다는 거예요?
[녹취/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 과정을 통해서 세세하게 밝히지 않겠습니까?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서도 1차 입장을 밝혔고요. 구체적인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김원장 : 이재명 지사 조사 끝났다는 건 오전 조사가 끝난 거랍니다. 바로잡겠습니다. 아까 이야기는 오전 조사 끝나고 나오면서 다시 다른 의혹에 대해서 조사 받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 점 알려드리겠습니다. 김경수 지사 오늘 출석하는 모습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익범 특검한테 악수를 청했어요. 낯선 장면입니다. 그런데 피의자 신분인데 자기 기소한, 자기 재판에 넘긴 검사에게 가서 악수를 청했어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저도 특검 받아가지고 그 특검한테 가서 악수했어요. 특검이니까 조사한 거지 그렇게 좁지 않은 김경수 지사이고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재명 지사하고 김경수 지사는 극명하게 캐릭터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공격적이고 저돌적이라고 하면 김경수 지사는 굉장히 침착하게 모든 사물을 논리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조금 다르잖아요, 지금도.

▷김원장 : 이재명 지사도 물론 도정이 바쁘고 앞서도 그런 부분을 강조했지만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이제 서울, 부산 왔다 갔다 하면서 재판을 받아야 한단 말이죠. 도민께 송구하다, 이런 이야기도 오늘 여러 번 했는데 조언을 좀 해 주신다면요? 먼저 재판을 받아본 정치인 선배로서요.

▶박지원 : 안 좋은 경험인데요. 결국 진실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진실 규명을 국민을 상대로 해서 재판 받는다, 하고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김원장 : 정치 9단으로 정치인 김경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습니까? 이렇게 모진 풍파 속에 잘 이겨내면 언젠가 꽃필 날이 올까요? 제가 무슨 사주 여쭤보듯이..

▶박지원 : 저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그리고 김경수 지사는 노무현 재단, 봉하에서 있으면서 부단하게 연락했는데 굉장히 침착하고 착해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또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때부터, 대통령 당선 후에는 가장 가까운 심복이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측근, 심복은 절대 대통령을 위해서 거짓말을 못 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경수 지사가 만약 그러한 범죄에 가담이 됐다고 하면 깨끗하게 후보 안 나왔을 거고 사퇴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믿습니다.

▷김원장 : 이른바 자기가 모시는 사람에게 누가 될까봐 절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박지원 : 만약에 지금 김경수 지사가 잘못되면 그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직방 가는 거예요. 저도 지금도 가장 조심하는 게 박지원의 언행의 결과는 DJ한테 가더라고요. 그래서 조심하는 거예요. 그런데 제 경험에 의거하면 어떤 경우에도 김경수 지사는 성격적으로, 인격적으로, 또 실제 처한 위치로 봐서 그러한 일에 가담할 수 없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범법이었다고 하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자기가 경남지사를 출마하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김원장 : 이재명 지사와 상당히 바라보시는 각도가 차이가 납니다.

▶박지원 : 이재명 지사는 경우가 다르죠.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경쟁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는 자기 정치를 하시는 분이고 김경수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즉 박지원에게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김원장 :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오늘 20일간의 국정감사 마무리되는 날인데 오늘 또 여야는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 가지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그 장면 잠깐 보겠습니다.

[녹취/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평양 선언, 남북 군사합의서가 아무런 법률적 근거 없이 버젓이 법률 효력이 발생됐습니다. 법제처를 사이비 변호사 사무실로 전락시킨 김외숙 법제처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이제 국민들이 믿지 않게 됐습니다. 헌법을 위반한 이 법제처장에 대해서 부역했다고 얘기 안 해야 됩니까? 이거는 초 헌법적 법률 위반에 대해서 국회에서 엄중하게.. 당연히 윤전추 행정관 딱.. 맞죠? 그 격이잖아요, 지금. 저 법제처장이 저 자리에 앉아가지고 국정감사 받을 자격이 있습니까?
[녹취/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격적으로 모독을 하거나 이른바 우리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국회의원의 갑질 행태가 반복되는 거는 그 해당 의원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거든요. 부역이라는 말이 뭡니까? 부역은 역적질에 가담하는 게 부역입니다. 국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이런 수준의 표현이라든가 발언은 위원장님이 좀 관리를 해주셔야 됩니다.
[녹취/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그 재판을 담당할 재판부를 구성하는 거, 그리고 사건 배당을 어떻게 하느냐가 법원이 아닌 외부의 세력에 의해서 그게 이루어진다고 그러면 사법권 독립에 중대한 침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안철상/법원행정처장]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런 상황 아래서 특별재판부 입법 추진은 일단 공감할 점이 있습니다. 특별재판부는 전례가 없는 일이고 또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이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원장 : 법원행정처장이 답변하는 데 아주 고민했을 겁니다, 그렇죠?

▶박지원 : 그렇죠. 제가 일갈했는데 오늘 출연하니까 제 화면은 안 나왔는데.

▷김원장 : 여기서 말씀 들으면 되니까요.

▶박지원 : 그래도 거기서 얘기하는 게 훨씬 더 실감 있는데. (웃음)

▷김원장 : 특별재판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특별재판부는 사법부 내의 일부 부장판사들의 의견이나 헌법학자들이 초법적이다, 반대하는 것은 옳은 말입니다. 안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나 왜 특검이 생겼습니까? 검찰이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수사를 했기 때문에 특별검찰법을 국회에서 제정했습니다. 특검법 할 때도 위헌이라고 하고 초법적이라고 하고 난리 났어요. 그런데 특별재판부를 구성하지 않고는 사법부가 어떤 경우에도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고 붕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초법적이고 그러하지만 특별재판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가지고 반드시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 반드시 해야 된다.

박지원 : 그거 안 하고 어떤 방법이 있어요?

▷김원장 : 정리를 하면, 재판을 가게 되면 그 재판을 하는 판사들이 많이 과거, 지난 정부의 사법농단 사건과 연루돼 있고 그중에 또 피해자 판사도 있고요. 그래서 공정한 재판을 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까지가 팩트입니다, 그렇죠?

▶박지원 : 그러니까 일반 국민이나 정치인, 고위공직자들에 대해서의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은 자동판매기처럼 착착착 찍어냈고 자기들 관계에 있는 것은 90% 이상 기각을 해버렸어요.

▷김원장 : 이번에 임종헌 전 처장은 발부됐지만.

▶박지원 : 그러니까 지금 사법부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안 믿어요. 국민이 그 신뢰를 하던, 가장 신뢰하던 사법부가 지금 70%의 국민이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사법부는 붕괴되고 그러면 국가의 축이 무너지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들이 자업자득해서 그런 얘기 하지 말고 개혁의 최선봉에 서서 특별재판부를 수용했을 때 오히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 그런데 이제 반대하는 입장에서 보면 사법부를 못 믿겠으니까 입법부에서 특별한 판사를 재판에 세우자, 이런 거 아닙니까? 그야말로 삼권분립을 위배한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이렇게 주장합니다.

▶박지원 : 그러니까 그 법안의 내용은 얼마든지 조정해나가겠지만 국회, 정치권에서 특별재판부의 재판관은 추천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 그러면 특별검사처럼 특별판사는 어떻게 뽑습니까? 만약에 법안이 통과된다면 그런 건 여야가 합의하기 나름이다?

▶박지원 : 그렇죠. 그것은 합의해야죠. 그런데 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 일부에서 특별재판부를 반대하는 것은 자기들의 책임인 거예요. 박근혜 정권에서 사법 거래를 했고 농단을 했잖아요. 자기들이 잘못한 것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것도 자가당착이에요.

▷김원장 : 물론 자유한국당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용세습, 서울교통공사나 이런 데 국정조사 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만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렇죠. 그러면 이제 민주평화당 국정조사 하자는 거고요.

▶박지원 : 지금 국정조사 하자고 그러지만 국정조사는 3야당 대표들이 합의를 해야 증인도 채택하고 무슨 일정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국정조사 하겠다고 하면 정쟁으로 날을 세우고 국민은 잊어먹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감사원에서 또는 검찰에서 속전속결로 조사해가지고.

▷김원장 : 감사원 감사는 한다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것이 빨리 이루어져야지, 지금 교통공사뿐만 아니에요. 전 공기업, 다 해당되잖아요. 지금 현재 뭐 채용비리나 유치원 비리나.

▷김원장 : 강원랜드 때도 봤죠.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모두 털어서 지금 한번 정리를 하지 않으면 국기가 흔들려서 나라가 어렵습니다.

▷김원장 : 일각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 받고, 고용세습과 관련해서. 자유한국당이 특별판사제.. 이 특별판사제를 받는, 교환하는 방식 나오던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저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김원장 : 자유한국당이 안 받을까요?

▶박지원 : 그러니까요. 자유한국당은 고용비리에도 관계돼 있고 특히 사법 거래, 사법 농단의 책임은 박근혜당인 한국당의 책임이에요.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책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이 면피하기 위해서 안 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어요. 그리고 국정조사와 특별재판부의 교환은 아마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타협되면 그거라도 해야죠.

▷김원장 : 여론은 특별재판부라도 만들고 국정조사도 하자 쪽이 둘 다 많거든요. 그 방식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하지 못할 거다?

▶박지원 :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증인 하나라도 3당이 합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정쟁으로 못 한다, 이거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감사원 감사를 빨리하는 게 고용세습..

▶박지원 : 지금 언제까지 이걸 끌고 가야 돼요?

▷김원장 : 공기업들 고용세습 관련해서요.

▶박지원 : 경제, 지금 유일하게 고용을 유지하던 자동차 업계마저도 어닝쇼크 뭐.. 난리 아니에요.

▷김원장 : 오늘 주가도 매우 안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정치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이 종종 논란이 되는데 지금 그 빈도수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하나 보겠습니다.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마크롱 대통령 만나서 개망신당하고, 영국 대통령 만나서 망신당하고. 아프리카 저 후진국의 대통령보다도 못한 그런 대통령 순방 외교를 펼치고 있는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 치를 떨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적인 국가운영의 지도자가 아니에요. 며칠 전에 청와대 자기 참모들, 장관들 앉혀놓고 국무회의랍시고 열어놓고 하는 짓이 뭡니까?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 놈만 팬다, 들개 정신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개망신이라며 저속한 막말로 폄훼하였습니다.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습니다. 평양올림픽, 위장평화쇼라던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이었지만 오늘 김성태 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였습니다.

▷김원장 :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고 민주당이 말할 만큼 김성태 원내의 발언 수위가 세지고 있단 말이죠. 왜 그렇죠?

▶박지원 : 그래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좀 터프하게 보이지만 마음이 굉장히 여리고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저한테 뭘 상의를 해오면, 그래도 김성태하고 해라. 그렇게 타협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저렇게 최소한 대통령에게 막말을 하는 것은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김원장 : 그러니까 국격과도 관련돼 있는데 이렇게 뭐 망신이다, 하면 좋은데 앞에 또 아주 과한 접두사가..

▶박지원 : 뭐 개망신, 뭐 이렇게 하는데.

▷김원장 : 제가 차마 말씀 못 드렸는데.

▶박지원 : 그런 건 좀 지양해야죠.

▷김원장 : 일각에서 이게 이제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텐데 당에서는 세게 나올수록 사실은 유리한 상황이란 말이죠, 당권을 잡으려면. 그래서 뭔가 계산이 깔려 있는 거 아니냐. 사실 김성태 원내가 저렇게 세게 말하지 않거든요? 말도 조리 있게 잘하시고. 그런 분석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그러니까 지금 야당이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대변인이니 뭐니 막말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때가 온 거예요. 때가 왔고 또 앞으로 예산 국회가 시작되니까 좀 강경하게 나오겠죠. 그런 것은 또..

▷김원장 : 구조적으로 세질 수밖에 없다?

▶박지원 : 그런 것은 좀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이 따뜻하게 안고 가야지, 저렇게 일희일비 할 필요 없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정치인들의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발언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양아치, 거의 건달들이 모여서 나쁜 짓을 하는 거예요. 그중의 하나는 집중해서 한 놈만 패자는 얘기입니다. 더 이상의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그래도 방치할 수 없습니다. 저희 자유한국당, 우리는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입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입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자꾸만 깽판 놓으치는 거예요? 질의하는데! 계속 중간에서 지금 겐세이 놓으신 거 아닙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충북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의 도의원도 공천 못한 사람입니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한국당의 전원책 변호사에게 경고합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보수 대통합이 아니라 보수 대공멸의 주범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직도 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수 상태에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듭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는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겨냥해서 최순실의 최대 수혜자라는 둥 정말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막말로 저급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원장 : 왜 그런 말 있잖아요.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고민하지 말고 하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민하다가 하지 말라고. 정치인에게 말이란 뭡니까?

▶박지원 : 말이 전부죠. 정치라고 하는 것은 결국 말로 표현해서 해나가는 건데, 사실 저분들이 저렇게 편집해놓으니까 저렇지, 일반적으로 정치인들, 특히 야당을 하면서도 저부터 굉장히 거칩니다. 그렇지만 좀.. 이제 우리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미투 운동을 통해서 여성 대하는 것도 많이 바뀌었고 혜화동, 워마드, 이런 것들이 이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 정치인들이 저렇게 하고 있는 것은 국민한테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또 저런 맛이라도 있으니까 하겠죠. (웃음)

▷김원장 : 오랫동안 정치하시면서 또 관료로 계시면서 내가 그때 이런 말 안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던 후회하신 적도 있죠? 방송도 많이 하시고 하니까. 예를 들자면?

▶박지원 : 그렇죠. 저도 뭐 하루 종일 말하고 사는 사람인데 그래도 비교적 설화는 안 걸렸어요. 트화는 걸렸어요.

▷김원장 : 트위터.

▶박지원 : 트위터에. 그랬는데 어떻게 됐든.. 전들 왜 없겠어요? 그렇지만 이 시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좀 시대 변화를 이끄는 게 정치인인데 못 하면 적응이라도 하자. 그래서 요즘은 저도 삼사일언. 세 번 생각하고 말 한 번 합니다.

▷김원장 : 막말 안 하는 비법입니까?

▶박지원 : 막말은 저도 많이 하는데 그래도 그렇게 설화는 잘 안 걸려드는 거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몇 가지만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일부 조간에서도 지적을 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 속도가 너무 빠르다. 우리만 너무 앞서간다, 남북만. 백악관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는데 진짜 그렇게 보십니까? 일전에도 한번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박지원 :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 속도조절론은 우리가 때로는 앞서가고 때로는 뒤서가자는 최고에 와서.. 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4차 방북 이후 우리 정부가 너무 앞서가다가 지금 제동 걸리고 있다. 그래서 저는 속도조절론을 지금도, 안전운전 하자. 이겁니다.

▷김원장 : 운전은 잘하고 있다, 여러 번 강조하셨어요. 그런데 안전운전 해야 한다. 좀 속도를 늦춰야 한다.

▶박지원 : 고속도로에서 60km 제한속도인데 40km 가는 것도 불완전한 운전이에요.

▷김원장 :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과 산행하면서 김정은 위원장 오면...기사 그렇게 났더군요. 한라산 한번 데려다보고 싶다고. 백두산을 이렇게 갔다 오셨으니까. 개인적으로 어디 한번.. 김정은 위원장 오면 어디 한번 데려가보고 싶으세요? 아마 그 자리에 계실 텐데.

▶박지원 : 북한분들이 자기들이 백두산이 영산이니까, 백두에서 한라까지 얘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전부 한라산을 그렇게 선호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한라산에 가서 한번 모습을 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목포도 한번 오시고.

▷김원장 : 유달산도요?

▶박지원 : 예, 그렇죠. (웃음)

▷김원장 : 그 생각을 못 했네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의도 사사건건] 도지사들의 ‘수난’…이재명·김경수, ‘경찰·법원’ 출석
    • 입력 2018-10-29 16:01:15
    • 수정2018-10-29 18:25:41
    사사건건
- "김경수 지사, 범죄 가담했다면 지사 후보 안 나오고 사퇴했을 것"
- "특별재판부 통해서 사법부 신뢰 다시 쌓아야"
- "국정조사와 특별재판부 맞교환, 국민이 용납 않을 것...정치적 타협되면 그거라도 해야"
- "4차 방북 이후 남북관계 제동...속도조절 하되 안전운전 필요"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29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원장 : 월요일입니다. 정치 9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지사, 공교롭게 2명의 지사가 오늘 1명은 경찰에, 1명은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제 김경수 지사는 재판 받기 시작했고요.

▶박지원 : 덕분에 우리 국정감사 기사는 완전히 가버렸습니다.

▷김원장 :거기에 김부선 씨가 무슨 이야기를 해가지고 더.. 이재명 지사와 김경수 지사는 무탈하게 임기를 마칠 수 있을까요?

▶박지원 : 그건 제가 얘기하기가 참 곤란하네요. 저는 두 분하고도 가까운데.. 아무래도 이재명 지사는 좀.. 치사하게, 또 김경수 지사는 좀 공격적으로 대처를 할 거니까 그 결과는 사법부에 맡겨야죠.

▷김원장 :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네요.

▶박지원 : 그렇죠. 왜냐하면 둘 다..

▷김원장 : 둘 다 대선후보라?

▶박지원 : 현직 지사고, 대선후보고.

▷김원장 : 이른바 잠룡이죠. 이재명 경기 지사가 오늘 이제 경찰에 출석한 장면 준비했습니다. 보겠습니다.

[녹취/기자] 지사 당선 후 첫 경찰 출석이사실입니다. 심경이 어떠신가요?
[녹취/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 귀한 시간에 제가 도청을 비우게 돼서 우리 도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녹취/기자] 김부선 씨가 오늘 페이스북에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셀프 검증 결과를 부인한 셈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녹취/이재명 경기도지사] 그거는 뭐 다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이고.. 뭐 인생지사 다 새옹지마 아니겠습니까? 저는 행정을 하는 데서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습니다. 법과 원칙에 어긋난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만하겠습니다.
[녹취/기자] 어제도 경찰에 글을 남기셨는데 경찰 수사에 좀 불만 있으시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밝히셨잖아요. 지금도 그러면 같은 입장이신가요?
[녹취/이재명 경기도지사] 모든 경찰이 그러는 것은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것은 아니고 검찰도 있고 또 법원도 있기 때문에 결국 순리에 따라서 진실에 전급할 것이고 진실에 접근해서 합리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원장 :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자꾸 부르지 말라는 뜻으로 들리고요. 하여튼 뭐 국민들 관심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같습니다. 이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지사의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박지원 : 제가 법사위에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도대체 점이 있다는데 압수수색을 해서 볼 수도 없고 어떻게 할 거냐고 했는데 이재명 지사가 나이는 젊지만 만고풍상, 인생 역정을 겪으면서 저 자리에 오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녹록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15년간 3대 정권에서 검찰 수사를 받아봤고 15년간 재판을 받아봤어요. 그런데 왜 3심제가 있는가 하면 결국 진실이 밝혀집니다. 지금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고등법원에 가면 내가.. 언제 무슨 말을 했는가 기억이 안 나요. 그래서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보통 싸움이 아닐 겁니다.

▷김원장 : 그래요?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박지원 : 또 김부선 씨가 어떤 분이에요? 이거 뭐 SNS다, 말이다, 막 해대면 우선 국민들은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재미있잖아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아무튼 굉장히 공경(?)스럽지만 이재명 지사도 그렇게 녹록지 않은 분이다. 저는 잘 극복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 김부선 씨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지원 : 저하고도 좀 알아요.

▷김원장 : 아, 그러세요? 어떤 사람입니까?

▶박지원 : 그러니까 그 난방.. 비리 문제 때 저하고도 많이 전화를 했는데.

▷김원장 : 난방비 문제 제기했을 때.

▶박지원 : 굉장히 바른 말 하고 만나보지는 않았어요. 안 만난 게 다행이죠.

▷김원장 : 이재명 지사가 또 어제 SNS에.. (웃음) 알겠습니다. SNS에 촛불정부 소속 경찰이라고 할 수 있느냐? 이런 이야기도 했고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몇 차례 스크린 된 사건이고 그때 경찰도 이러지 않았다. 이게 아마 청와대나 정부 들으라고 하는 말 같아요, 그렇죠?

▶박지원 : 교묘하게 정치적으로 몰아가는 재주가 이재명 지사한테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안희정 지사, 이재명 지사. 지금 진보 세력의 분화가 시작됐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바람직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원장 : 그렇군요. 그때 그런 말도 있잖아요. 지방선거 때 이런 문제로 자꾸 분란이 일어나니까 당 중역 중의 1명이 탈당하라고 했다고. 이야기 들으셨죠?

▶박지원 : 들었죠.

▷김원장 : 누굴까요?

▶박지원 : 모르겠어요. 지금 민감한 시대에 그런 얘기를 하면 제가 어려워져요.

▷김원장 : 대충 짚이는 사람은..? 대선 주자로서의 이재명 지사는 이미 너무 큰 상처를 받은 겁니까? 전화위복의 기회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정치인은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여기에서 위기관리, 리더십을 국민한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저것을 잘 관리해서 극복한다고 하면 오히려 위기관리 능력의, 리더십의 검증에, 극복했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김원장 : 방금 전에 조사 마치고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니까 오래 걸리지 않았고 분당경찰서에서 나왔는데 여러 가지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 다시 올 필요 없다, 이렇게 단정 지었고요. 5분 안에 끝날 문제다. 이렇게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런 태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그건 뭐 자기가 하시는 얘기니까. 제가 15년간을 검찰 조사를 받아왔어요. 그러니까 자기 느낌이 있으니까 얘기를 하지만.

▷김원장 : 외람되지만 구속도 돼보셨잖아요.

▶박지원 : 경찰은 또 할 말이 없을 거예요. 그러나 만약 경찰에서 얘기를 하면 피의 사실 공표이기 때문에 이제 더 두고 봐야죠. 지금은 한쪽 말을 믿을 수 없어요.

▷김원장 : 태도를 여쭤본 거예요. 저기서 보통의 정치인들이라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렇게 하잖아요? 또 개인적인 스캔들이기 때문에.

▶박지원 : 저건 이재명다운 얘기예요.

▷김원장 : 그렇군요.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오늘 법정에 나왔습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이제 그 긴 소송전이 시작됐는데 화면 보겠습니다.

[녹취/김경수 경남도지사]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래왔듯이 남아 있는 법적 절차도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녹취/기자] 드루킹 씨가 토사구팽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재판에서 주장을 했는데 김 지사님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시는 건가요?
[녹취/김경수 경남도지사] 이 사건에 대해서는 몇 차례에 걸쳐서 여러 번 밝혔고요. 그 사실, 그 밝힌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녹취/기자] 진실을 밝히신다고 했는데 그러면 어떻게 밝히신다는 거예요?
[녹취/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 과정을 통해서 세세하게 밝히지 않겠습니까?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서도 1차 입장을 밝혔고요. 구체적인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김원장 : 이재명 지사 조사 끝났다는 건 오전 조사가 끝난 거랍니다. 바로잡겠습니다. 아까 이야기는 오전 조사 끝나고 나오면서 다시 다른 의혹에 대해서 조사 받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 점 알려드리겠습니다. 김경수 지사 오늘 출석하는 모습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익범 특검한테 악수를 청했어요. 낯선 장면입니다. 그런데 피의자 신분인데 자기 기소한, 자기 재판에 넘긴 검사에게 가서 악수를 청했어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저도 특검 받아가지고 그 특검한테 가서 악수했어요. 특검이니까 조사한 거지 그렇게 좁지 않은 김경수 지사이고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재명 지사하고 김경수 지사는 극명하게 캐릭터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공격적이고 저돌적이라고 하면 김경수 지사는 굉장히 침착하게 모든 사물을 논리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조금 다르잖아요, 지금도.

▷김원장 : 이재명 지사도 물론 도정이 바쁘고 앞서도 그런 부분을 강조했지만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이제 서울, 부산 왔다 갔다 하면서 재판을 받아야 한단 말이죠. 도민께 송구하다, 이런 이야기도 오늘 여러 번 했는데 조언을 좀 해 주신다면요? 먼저 재판을 받아본 정치인 선배로서요.

▶박지원 : 안 좋은 경험인데요. 결국 진실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진실 규명을 국민을 상대로 해서 재판 받는다, 하고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김원장 : 정치 9단으로 정치인 김경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습니까? 이렇게 모진 풍파 속에 잘 이겨내면 언젠가 꽃필 날이 올까요? 제가 무슨 사주 여쭤보듯이..

▶박지원 : 저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그리고 김경수 지사는 노무현 재단, 봉하에서 있으면서 부단하게 연락했는데 굉장히 침착하고 착해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또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때부터, 대통령 당선 후에는 가장 가까운 심복이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측근, 심복은 절대 대통령을 위해서 거짓말을 못 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경수 지사가 만약 그러한 범죄에 가담이 됐다고 하면 깨끗하게 후보 안 나왔을 거고 사퇴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믿습니다.

▷김원장 : 이른바 자기가 모시는 사람에게 누가 될까봐 절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박지원 : 만약에 지금 김경수 지사가 잘못되면 그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직방 가는 거예요. 저도 지금도 가장 조심하는 게 박지원의 언행의 결과는 DJ한테 가더라고요. 그래서 조심하는 거예요. 그런데 제 경험에 의거하면 어떤 경우에도 김경수 지사는 성격적으로, 인격적으로, 또 실제 처한 위치로 봐서 그러한 일에 가담할 수 없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범법이었다고 하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자기가 경남지사를 출마하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김원장 : 이재명 지사와 상당히 바라보시는 각도가 차이가 납니다.

▶박지원 : 이재명 지사는 경우가 다르죠.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경쟁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는 자기 정치를 하시는 분이고 김경수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즉 박지원에게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김원장 :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오늘 20일간의 국정감사 마무리되는 날인데 오늘 또 여야는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 가지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그 장면 잠깐 보겠습니다.

[녹취/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평양 선언, 남북 군사합의서가 아무런 법률적 근거 없이 버젓이 법률 효력이 발생됐습니다. 법제처를 사이비 변호사 사무실로 전락시킨 김외숙 법제처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이제 국민들이 믿지 않게 됐습니다. 헌법을 위반한 이 법제처장에 대해서 부역했다고 얘기 안 해야 됩니까? 이거는 초 헌법적 법률 위반에 대해서 국회에서 엄중하게.. 당연히 윤전추 행정관 딱.. 맞죠? 그 격이잖아요, 지금. 저 법제처장이 저 자리에 앉아가지고 국정감사 받을 자격이 있습니까?
[녹취/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격적으로 모독을 하거나 이른바 우리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국회의원의 갑질 행태가 반복되는 거는 그 해당 의원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거든요. 부역이라는 말이 뭡니까? 부역은 역적질에 가담하는 게 부역입니다. 국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이런 수준의 표현이라든가 발언은 위원장님이 좀 관리를 해주셔야 됩니다.
[녹취/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그 재판을 담당할 재판부를 구성하는 거, 그리고 사건 배당을 어떻게 하느냐가 법원이 아닌 외부의 세력에 의해서 그게 이루어진다고 그러면 사법권 독립에 중대한 침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안철상/법원행정처장]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런 상황 아래서 특별재판부 입법 추진은 일단 공감할 점이 있습니다. 특별재판부는 전례가 없는 일이고 또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이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원장 : 법원행정처장이 답변하는 데 아주 고민했을 겁니다, 그렇죠?

▶박지원 : 그렇죠. 제가 일갈했는데 오늘 출연하니까 제 화면은 안 나왔는데.

▷김원장 : 여기서 말씀 들으면 되니까요.

▶박지원 : 그래도 거기서 얘기하는 게 훨씬 더 실감 있는데. (웃음)

▷김원장 : 특별재판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특별재판부는 사법부 내의 일부 부장판사들의 의견이나 헌법학자들이 초법적이다, 반대하는 것은 옳은 말입니다. 안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나 왜 특검이 생겼습니까? 검찰이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수사를 했기 때문에 특별검찰법을 국회에서 제정했습니다. 특검법 할 때도 위헌이라고 하고 초법적이라고 하고 난리 났어요. 그런데 특별재판부를 구성하지 않고는 사법부가 어떤 경우에도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고 붕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초법적이고 그러하지만 특별재판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가지고 반드시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 반드시 해야 된다.

박지원 : 그거 안 하고 어떤 방법이 있어요?

▷김원장 : 정리를 하면, 재판을 가게 되면 그 재판을 하는 판사들이 많이 과거, 지난 정부의 사법농단 사건과 연루돼 있고 그중에 또 피해자 판사도 있고요. 그래서 공정한 재판을 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까지가 팩트입니다, 그렇죠?

▶박지원 : 그러니까 일반 국민이나 정치인, 고위공직자들에 대해서의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은 자동판매기처럼 착착착 찍어냈고 자기들 관계에 있는 것은 90% 이상 기각을 해버렸어요.

▷김원장 : 이번에 임종헌 전 처장은 발부됐지만.

▶박지원 : 그러니까 지금 사법부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안 믿어요. 국민이 그 신뢰를 하던, 가장 신뢰하던 사법부가 지금 70%의 국민이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사법부는 붕괴되고 그러면 국가의 축이 무너지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들이 자업자득해서 그런 얘기 하지 말고 개혁의 최선봉에 서서 특별재판부를 수용했을 때 오히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 그런데 이제 반대하는 입장에서 보면 사법부를 못 믿겠으니까 입법부에서 특별한 판사를 재판에 세우자, 이런 거 아닙니까? 그야말로 삼권분립을 위배한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이렇게 주장합니다.

▶박지원 : 그러니까 그 법안의 내용은 얼마든지 조정해나가겠지만 국회, 정치권에서 특별재판부의 재판관은 추천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 그러면 특별검사처럼 특별판사는 어떻게 뽑습니까? 만약에 법안이 통과된다면 그런 건 여야가 합의하기 나름이다?

▶박지원 : 그렇죠. 그것은 합의해야죠. 그런데 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 일부에서 특별재판부를 반대하는 것은 자기들의 책임인 거예요. 박근혜 정권에서 사법 거래를 했고 농단을 했잖아요. 자기들이 잘못한 것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것도 자가당착이에요.

▷김원장 : 물론 자유한국당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용세습, 서울교통공사나 이런 데 국정조사 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만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렇죠. 그러면 이제 민주평화당 국정조사 하자는 거고요.

▶박지원 : 지금 국정조사 하자고 그러지만 국정조사는 3야당 대표들이 합의를 해야 증인도 채택하고 무슨 일정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국정조사 하겠다고 하면 정쟁으로 날을 세우고 국민은 잊어먹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감사원에서 또는 검찰에서 속전속결로 조사해가지고.

▷김원장 : 감사원 감사는 한다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것이 빨리 이루어져야지, 지금 교통공사뿐만 아니에요. 전 공기업, 다 해당되잖아요. 지금 현재 뭐 채용비리나 유치원 비리나.

▷김원장 : 강원랜드 때도 봤죠.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모두 털어서 지금 한번 정리를 하지 않으면 국기가 흔들려서 나라가 어렵습니다.

▷김원장 : 일각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 받고, 고용세습과 관련해서. 자유한국당이 특별판사제.. 이 특별판사제를 받는, 교환하는 방식 나오던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저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김원장 : 자유한국당이 안 받을까요?

▶박지원 : 그러니까요. 자유한국당은 고용비리에도 관계돼 있고 특히 사법 거래, 사법 농단의 책임은 박근혜당인 한국당의 책임이에요.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책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이 면피하기 위해서 안 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어요. 그리고 국정조사와 특별재판부의 교환은 아마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타협되면 그거라도 해야죠.

▷김원장 : 여론은 특별재판부라도 만들고 국정조사도 하자 쪽이 둘 다 많거든요. 그 방식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하지 못할 거다?

▶박지원 :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증인 하나라도 3당이 합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정쟁으로 못 한다, 이거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감사원 감사를 빨리하는 게 고용세습..

▶박지원 : 지금 언제까지 이걸 끌고 가야 돼요?

▷김원장 : 공기업들 고용세습 관련해서요.

▶박지원 : 경제, 지금 유일하게 고용을 유지하던 자동차 업계마저도 어닝쇼크 뭐.. 난리 아니에요.

▷김원장 : 오늘 주가도 매우 안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정치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이 종종 논란이 되는데 지금 그 빈도수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하나 보겠습니다.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마크롱 대통령 만나서 개망신당하고, 영국 대통령 만나서 망신당하고. 아프리카 저 후진국의 대통령보다도 못한 그런 대통령 순방 외교를 펼치고 있는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 치를 떨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적인 국가운영의 지도자가 아니에요. 며칠 전에 청와대 자기 참모들, 장관들 앉혀놓고 국무회의랍시고 열어놓고 하는 짓이 뭡니까?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 놈만 팬다, 들개 정신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개망신이라며 저속한 막말로 폄훼하였습니다.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습니다. 평양올림픽, 위장평화쇼라던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이었지만 오늘 김성태 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였습니다.

▷김원장 :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고 민주당이 말할 만큼 김성태 원내의 발언 수위가 세지고 있단 말이죠. 왜 그렇죠?

▶박지원 : 그래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좀 터프하게 보이지만 마음이 굉장히 여리고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저한테 뭘 상의를 해오면, 그래도 김성태하고 해라. 그렇게 타협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저렇게 최소한 대통령에게 막말을 하는 것은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김원장 : 그러니까 국격과도 관련돼 있는데 이렇게 뭐 망신이다, 하면 좋은데 앞에 또 아주 과한 접두사가..

▶박지원 : 뭐 개망신, 뭐 이렇게 하는데.

▷김원장 : 제가 차마 말씀 못 드렸는데.

▶박지원 : 그런 건 좀 지양해야죠.

▷김원장 : 일각에서 이게 이제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텐데 당에서는 세게 나올수록 사실은 유리한 상황이란 말이죠, 당권을 잡으려면. 그래서 뭔가 계산이 깔려 있는 거 아니냐. 사실 김성태 원내가 저렇게 세게 말하지 않거든요? 말도 조리 있게 잘하시고. 그런 분석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그러니까 지금 야당이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대변인이니 뭐니 막말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때가 온 거예요. 때가 왔고 또 앞으로 예산 국회가 시작되니까 좀 강경하게 나오겠죠. 그런 것은 또..

▷김원장 : 구조적으로 세질 수밖에 없다?

▶박지원 : 그런 것은 좀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이 따뜻하게 안고 가야지, 저렇게 일희일비 할 필요 없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정치인들의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발언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양아치, 거의 건달들이 모여서 나쁜 짓을 하는 거예요. 그중의 하나는 집중해서 한 놈만 패자는 얘기입니다. 더 이상의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그래도 방치할 수 없습니다. 저희 자유한국당, 우리는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입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입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자꾸만 깽판 놓으치는 거예요? 질의하는데! 계속 중간에서 지금 겐세이 놓으신 거 아닙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충북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의 도의원도 공천 못한 사람입니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한국당의 전원책 변호사에게 경고합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보수 대통합이 아니라 보수 대공멸의 주범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직도 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수 상태에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듭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는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겨냥해서 최순실의 최대 수혜자라는 둥 정말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막말로 저급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원장 : 왜 그런 말 있잖아요.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고민하지 말고 하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민하다가 하지 말라고. 정치인에게 말이란 뭡니까?

▶박지원 : 말이 전부죠. 정치라고 하는 것은 결국 말로 표현해서 해나가는 건데, 사실 저분들이 저렇게 편집해놓으니까 저렇지, 일반적으로 정치인들, 특히 야당을 하면서도 저부터 굉장히 거칩니다. 그렇지만 좀.. 이제 우리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미투 운동을 통해서 여성 대하는 것도 많이 바뀌었고 혜화동, 워마드, 이런 것들이 이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 정치인들이 저렇게 하고 있는 것은 국민한테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또 저런 맛이라도 있으니까 하겠죠. (웃음)

▷김원장 : 오랫동안 정치하시면서 또 관료로 계시면서 내가 그때 이런 말 안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던 후회하신 적도 있죠? 방송도 많이 하시고 하니까. 예를 들자면?

▶박지원 : 그렇죠. 저도 뭐 하루 종일 말하고 사는 사람인데 그래도 비교적 설화는 안 걸렸어요. 트화는 걸렸어요.

▷김원장 : 트위터.

▶박지원 : 트위터에. 그랬는데 어떻게 됐든.. 전들 왜 없겠어요? 그렇지만 이 시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좀 시대 변화를 이끄는 게 정치인인데 못 하면 적응이라도 하자. 그래서 요즘은 저도 삼사일언. 세 번 생각하고 말 한 번 합니다.

▷김원장 : 막말 안 하는 비법입니까?

▶박지원 : 막말은 저도 많이 하는데 그래도 그렇게 설화는 잘 안 걸려드는 거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몇 가지만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일부 조간에서도 지적을 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 속도가 너무 빠르다. 우리만 너무 앞서간다, 남북만. 백악관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는데 진짜 그렇게 보십니까? 일전에도 한번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박지원 :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 속도조절론은 우리가 때로는 앞서가고 때로는 뒤서가자는 최고에 와서.. 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4차 방북 이후 우리 정부가 너무 앞서가다가 지금 제동 걸리고 있다. 그래서 저는 속도조절론을 지금도, 안전운전 하자. 이겁니다.

▷김원장 : 운전은 잘하고 있다, 여러 번 강조하셨어요. 그런데 안전운전 해야 한다. 좀 속도를 늦춰야 한다.

▶박지원 : 고속도로에서 60km 제한속도인데 40km 가는 것도 불완전한 운전이에요.

▷김원장 :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과 산행하면서 김정은 위원장 오면...기사 그렇게 났더군요. 한라산 한번 데려다보고 싶다고. 백두산을 이렇게 갔다 오셨으니까. 개인적으로 어디 한번.. 김정은 위원장 오면 어디 한번 데려가보고 싶으세요? 아마 그 자리에 계실 텐데.

▶박지원 : 북한분들이 자기들이 백두산이 영산이니까, 백두에서 한라까지 얘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전부 한라산을 그렇게 선호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한라산에 가서 한번 모습을 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목포도 한번 오시고.

▷김원장 : 유달산도요?

▶박지원 : 예, 그렇죠. (웃음)

▷김원장 : 그 생각을 못 했네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