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박보검이 밤마다 일기 쓰는 이유?

입력 2018.10.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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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작사도 겸하는 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음악적 원천은 일기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유가 출연했다.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작가 김중혁은 아이유에게 "작사부터 하냐, 작곡부터 하냐"고 물었고, 이에 아이유는 "곡마다 다른데 저는 글부터 나오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매일 일기를 쓴다. 일기장에 산문으로 풀어서 글을 써놓고, 핸드폰에도 글을 써둔다. 곡이 떠오르면 거기에 맞는 글을 갖고 와서 다듬는다"며 "일기가 저한테 있어서는 가장 큰 음악적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중혁은 "나도 글을 쓸 때 예전에 메모했던 글을 본다. 그럴 때마다 옛날의 나를 착취하는 기분"이라며 "'열일곱의 나와 스물여섯의 나는 같은 나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옛날의 쓴 글을 보면 건질 게 많다"고 아이유의 말에 동의했다.

초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썼던 일기를 성인이 돼서도 꾸준히 쓰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일기를 쓴다고 밝힌 연예인들을 모아본다.

박보검, 반성하는 의미로 적는 일기

출처 : JTBC 화면 캡처출처 : JTBC 화면 캡처

지난 5월 종영한 JTBC '효리네 민박2' 미공개 영상 편에서는 매일 밤 숙소에서 일기를 쓰는 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박보검에게 숙소에 가면 뭐 하냐고 물었고, 박보검은 "다이어리를 적는다"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는 일기를 매일 쓰냐고 물었고, 박보검은 "그렇다. 그런데 어제는 너무 졸려서 쓰다가 졸았다"고 웃었다.

일기에 주로 어떤 내용을 담느냐는 질문에 박보검은 "오늘 뭐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는다"며"내가 잘못했던 것들도 크게 깨달으면 마음속에 각인되는데, 무의식중에 넘어가 버리면 그냥 잊어버리더라.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게 더 안 좋은 것 같아서 적어놓는다"고 자신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일기를 쓴다고 말했다.

김우빈, 초심을 다잡기 위해 적는 '감사 일기'

출처 : 연합뉴스출처 : 연합뉴스

배우 김우빈은 2014년 영화 '기술자들' 관련 인터뷰에서 '감사 일기'를 언급했다. 2013년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한순간 스타 반열에 오른 김우빈은 "인기에 익숙해지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감사 일기를 쓴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 남을 때마다 일기를 한두 줄씩 쓴다. 손으로 쓸 때도 있고, 핸드폰에 메모할 때도 있고, 갑자기 생각나면 식탁에 놓인 종이 영수증에 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일기에 적는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늦잠 안 자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가서 감사합니다'라는 아주 사소한 내용이라고 했다.

유준상, 20살 때부터 쓰는 '배우 일기'

출처 : MBC 화면 캡처출처 : MBC 화면 캡처


탤런트 유준상은 2013년 MBC '황금어장 -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스무 살 때부터 매년 한 권씩 일기를 써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나는 왜 다리 찢기가 안될까'가 처음 쓴 일기 내용이었다"며 대학 시절 다리 찢기를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화, 쇼팽의 C# 단조 1번을 치기 위해 세 달을 연습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배우는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에 대해 의문이었다"면서 "발성, 스트레칭, 피아노 연습처럼 반복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기도 그런 의미에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스승인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안민수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배우는 일지를 써야 한다'는 말을 스무 살 때 듣고, 지금까지도 그걸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MBC 화면 캡처출처 : MBC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유준상은 2012년 분실한 일기장을 언급하며 "일기장을 찾아주신 분께는 평생 제 공연을 무료로 보여드리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저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칸 영화제에 가서 적은 이야기,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촬영하며 썼던 것들이 있다"며 "아는 동생에게 일기장에 있는 그림을 스캔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동생이 택시에 놓고 내려서 아직도 못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기에 어떻게든 기억해보려고 잃어버린 일기장에 적혀있던 내용을 50쪽 정도로 적어봤다"며 일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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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9 17:01:12
    K-STAR
작곡, 작사도 겸하는 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음악적 원천은 일기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유가 출연했다.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작가 김중혁은 아이유에게 "작사부터 하냐, 작곡부터 하냐"고 물었고, 이에 아이유는 "곡마다 다른데 저는 글부터 나오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매일 일기를 쓴다. 일기장에 산문으로 풀어서 글을 써놓고, 핸드폰에도 글을 써둔다. 곡이 떠오르면 거기에 맞는 글을 갖고 와서 다듬는다"며 "일기가 저한테 있어서는 가장 큰 음악적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중혁은 "나도 글을 쓸 때 예전에 메모했던 글을 본다. 그럴 때마다 옛날의 나를 착취하는 기분"이라며 "'열일곱의 나와 스물여섯의 나는 같은 나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옛날의 쓴 글을 보면 건질 게 많다"고 아이유의 말에 동의했다.

초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썼던 일기를 성인이 돼서도 꾸준히 쓰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일기를 쓴다고 밝힌 연예인들을 모아본다.

박보검, 반성하는 의미로 적는 일기

출처 : JTBC 화면 캡처
지난 5월 종영한 JTBC '효리네 민박2' 미공개 영상 편에서는 매일 밤 숙소에서 일기를 쓰는 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박보검에게 숙소에 가면 뭐 하냐고 물었고, 박보검은 "다이어리를 적는다"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는 일기를 매일 쓰냐고 물었고, 박보검은 "그렇다. 그런데 어제는 너무 졸려서 쓰다가 졸았다"고 웃었다.

일기에 주로 어떤 내용을 담느냐는 질문에 박보검은 "오늘 뭐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는다"며"내가 잘못했던 것들도 크게 깨달으면 마음속에 각인되는데, 무의식중에 넘어가 버리면 그냥 잊어버리더라.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게 더 안 좋은 것 같아서 적어놓는다"고 자신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일기를 쓴다고 말했다.

김우빈, 초심을 다잡기 위해 적는 '감사 일기'

출처 : 연합뉴스
배우 김우빈은 2014년 영화 '기술자들' 관련 인터뷰에서 '감사 일기'를 언급했다. 2013년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한순간 스타 반열에 오른 김우빈은 "인기에 익숙해지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감사 일기를 쓴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 남을 때마다 일기를 한두 줄씩 쓴다. 손으로 쓸 때도 있고, 핸드폰에 메모할 때도 있고, 갑자기 생각나면 식탁에 놓인 종이 영수증에 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일기에 적는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늦잠 안 자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가서 감사합니다'라는 아주 사소한 내용이라고 했다.

유준상, 20살 때부터 쓰는 '배우 일기'

출처 : MBC 화면 캡처

탤런트 유준상은 2013년 MBC '황금어장 -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스무 살 때부터 매년 한 권씩 일기를 써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나는 왜 다리 찢기가 안될까'가 처음 쓴 일기 내용이었다"며 대학 시절 다리 찢기를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화, 쇼팽의 C# 단조 1번을 치기 위해 세 달을 연습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배우는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에 대해 의문이었다"면서 "발성, 스트레칭, 피아노 연습처럼 반복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기도 그런 의미에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스승인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안민수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배우는 일지를 써야 한다'는 말을 스무 살 때 듣고, 지금까지도 그걸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MBC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유준상은 2012년 분실한 일기장을 언급하며 "일기장을 찾아주신 분께는 평생 제 공연을 무료로 보여드리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저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칸 영화제에 가서 적은 이야기,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촬영하며 썼던 것들이 있다"며 "아는 동생에게 일기장에 있는 그림을 스캔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동생이 택시에 놓고 내려서 아직도 못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기에 어떻게든 기억해보려고 잃어버린 일기장에 적혀있던 내용을 50쪽 정도로 적어봤다"며 일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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