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분열의 언어가 극단주의 조장”

입력 2018.10.29 (17:53) 수정 2018.10.29 (1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폭발물 소포 배달과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등 최근 일련의 증오범죄에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미 언론의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미 유력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미국가 이민자들이 미칠 해악을 부추기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세력이, 그보다 더 큰 국가적 안보 위협을 가하는 우파 극단주의를 조장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파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인이자 억만장자인 소로스를 캐버노 대법관 반대 시위자들에게 돈을 제공하는 배후자로 지목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과 행동들이 폭력행사를 저울질하는 비주류들에게 암묵적인 승인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바우어스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남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을 난민의 미국정착을 돕는 단체인 '히브리 이민자 지원협회'와 연관시킨 내용을 올려놓았다고 적어 이번 사건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와 연쇄 폭발물 소포 사건 이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리는 메시지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간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그의 지도력을 국가적 토론의 중심으로 밀어 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또 비판론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스타일이 미국 역사에서 가장 해로운 순간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NBC 뉴스에 "(대통령의) 강한 말투와 폭력의 행동 또는 위협을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언론 “트럼프 분열의 언어가 극단주의 조장”
    • 입력 2018-10-29 17:53:33
    • 수정2018-10-29 17:57:20
    국제
폭발물 소포 배달과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등 최근 일련의 증오범죄에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미 언론의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미 유력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미국가 이민자들이 미칠 해악을 부추기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세력이, 그보다 더 큰 국가적 안보 위협을 가하는 우파 극단주의를 조장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파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인이자 억만장자인 소로스를 캐버노 대법관 반대 시위자들에게 돈을 제공하는 배후자로 지목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과 행동들이 폭력행사를 저울질하는 비주류들에게 암묵적인 승인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바우어스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남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을 난민의 미국정착을 돕는 단체인 '히브리 이민자 지원협회'와 연관시킨 내용을 올려놓았다고 적어 이번 사건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와 연쇄 폭발물 소포 사건 이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리는 메시지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간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그의 지도력을 국가적 토론의 중심으로 밀어 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또 비판론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스타일이 미국 역사에서 가장 해로운 순간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NBC 뉴스에 "(대통령의) 강한 말투와 폭력의 행동 또는 위협을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