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바다…강원도 최북단서 ‘방어잡이’ 한창

입력 2018.10.29 (19:20) 수정 2018.10.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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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대표 횟감하면 제주 방어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최근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남한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이 방어 주산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잡은 방어를 잠시 보관하는 가두리입니다.

1미터 가까운 대방어가 은빛 몸을 드러내며 힘차게 움직입니다.

오늘 하루 이 배에서 위판장에 내놓은 방어만 350마리.

위판액만 2천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종범/어장주 : "거의 (한 마리가) 7kg 이상에서 한 10kg 정도, 그 정도 방어이고. 요즘 잡히는 방어 자체가 작은 사이즈는 없고 거의 다 대방어입니다."]

온대성 어류인 방어는 이맘 때면 난류를 따라 남해로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 방어가 강원도 해역에서 오래 머물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의 방어 입찰액은 지난 2년 새 두배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제주 모슬포 지역은 소폭 줄었습니다.

[전태영/강원 죽왕수협 소장 : "정치망 어업에서는 방어가 거의 주 어종이 돼 가고 있죠. 예전 같은 경우는 잡어, 뭐 삼치나 가자미나 뭐 이런 종류였는데. 지금은 방어가 1년 연중 나고 있습니다."]

어획 기간이 늘면서 귀한 횟감으로 여겨지던 방어는 소비자들에게도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2년 새 방어 매출이 세배 넘게 늘었고 판매 기간도 길어졌습니다.

[설봉석/대형마트 수산물 구매 담당 : "예전에는 12월 한 달 정도 판매를 했다면 지금은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판매 기간도 많이 연장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우리나라 수산물 지도는 물론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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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해진 바다…강원도 최북단서 ‘방어잡이’ 한창
    • 입력 2018-10-29 19:22:31
    • 수정2018-10-29 19: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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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대표 횟감하면 제주 방어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최근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남한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이 방어 주산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잡은 방어를 잠시 보관하는 가두리입니다.

1미터 가까운 대방어가 은빛 몸을 드러내며 힘차게 움직입니다.

오늘 하루 이 배에서 위판장에 내놓은 방어만 350마리.

위판액만 2천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종범/어장주 : "거의 (한 마리가) 7kg 이상에서 한 10kg 정도, 그 정도 방어이고. 요즘 잡히는 방어 자체가 작은 사이즈는 없고 거의 다 대방어입니다."]

온대성 어류인 방어는 이맘 때면 난류를 따라 남해로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 방어가 강원도 해역에서 오래 머물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의 방어 입찰액은 지난 2년 새 두배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제주 모슬포 지역은 소폭 줄었습니다.

[전태영/강원 죽왕수협 소장 : "정치망 어업에서는 방어가 거의 주 어종이 돼 가고 있죠. 예전 같은 경우는 잡어, 뭐 삼치나 가자미나 뭐 이런 종류였는데. 지금은 방어가 1년 연중 나고 있습니다."]

어획 기간이 늘면서 귀한 횟감으로 여겨지던 방어는 소비자들에게도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2년 새 방어 매출이 세배 넘게 늘었고 판매 기간도 길어졌습니다.

[설봉석/대형마트 수산물 구매 담당 : "예전에는 12월 한 달 정도 판매를 했다면 지금은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판매 기간도 많이 연장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우리나라 수산물 지도는 물론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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