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서 영어시험 답 나와…“검색 목적” 혐의 부인

입력 2018.10.29 (20:05) 수정 2018.10.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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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의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쌍둥이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중 동생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 영어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문제의 답이 적혀있는 메모를 확인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메모에 답만 따로 적혀있어 쌍둥이가 시험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25일 진행한 전 교무부장과 두 쌍둥이 자녀에 대한 3차 조사에서 답이 적힌 메모와 함께 새로운 정황을 추가로 제시하고 문제 유출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전 교무부장과 두 자녀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어 시험 답이 적힌 메모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기 위해 검색용으로 저장해둔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26일 다른 교사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피의자의 진술이 타당한지 검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쌍둥이들이 최근 치른 2학기 중간고사 성적도 제출받아 분석 중입니다. 특히, 성적 변화 추이에 의심스러운 점은 없는지 전문가 의견을 들을 방침입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녀의 재학 기간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는 지난해인 1학년 1학기 각각 59등과 121등이었다 2학기에 상위권으로 급상승했고, 올 1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해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이 문제를 유출한 것은 아닌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전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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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9 20:05:04
    • 수정2018-10-29 20:22:29
    사회
숙명여고의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쌍둥이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중 동생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 영어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문제의 답이 적혀있는 메모를 확인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메모에 답만 따로 적혀있어 쌍둥이가 시험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25일 진행한 전 교무부장과 두 쌍둥이 자녀에 대한 3차 조사에서 답이 적힌 메모와 함께 새로운 정황을 추가로 제시하고 문제 유출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전 교무부장과 두 자녀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어 시험 답이 적힌 메모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기 위해 검색용으로 저장해둔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26일 다른 교사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피의자의 진술이 타당한지 검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쌍둥이들이 최근 치른 2학기 중간고사 성적도 제출받아 분석 중입니다. 특히, 성적 변화 추이에 의심스러운 점은 없는지 전문가 의견을 들을 방침입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녀의 재학 기간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는 지난해인 1학년 1학기 각각 59등과 121등이었다 2학기에 상위권으로 급상승했고, 올 1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해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이 문제를 유출한 것은 아닌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전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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