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금고 양분구도 '흔들'...반발

자치단체와 교육청의
예산 등을 예치 받아
출납 업무를 하는 금융기관을
금고 은행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동안 농협과 광주은행의
사실상 양분구도였던
광주와 전남지역 금고 선정에
시중은행들이 뛰어들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박익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슈퍼1] 농민단체 회원들이
광산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광산구청 금고 은행 선정에서
기존의 농협이 탈락하자
항의에 나선 것입니다.

광산구청 금고선정위원회는
최근 기존의 농협 대신 국민은행을
1 금고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농협은
농협의 지역사회 기여실적을
임의로 낮췄고,
금고 관리 능력 평가도
주관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합니다.

[슈퍼2] 농협은 우선 법원에
국민은행과의 금고계약 체결을 금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슈퍼3]
박기승 NH농협은행 광산지점장
"농업인에 대한 실적을 전혀 배제하고 구청하고 관련된 구청에 직접 도움이 됐던 금액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것 자체는 심의평가에 전혀 맞지 않고
"

[슈퍼4] 광산구청은 이에 대해
국민은행이 제시한 금리와 출연금 등이
파격적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슈퍼5]
박현식 광산구청자치행정국장
"국민은행은 예치금리를 2.12%를 제시했습니다. 농협은 1.58%를 제시했고요. 여기에서 금리로 인한 구 수입차이가 23억 정도가
생깁니다."

남구청도 하루 뒤
광주은행 대신 국민은행을
금고로 선정했습니다.

국민은행은
파격적인 금리와 출연금으로
광주 5개 구청 가운데 2곳의 금고를 맡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남의 경우
[슈퍼6]1 금고는 22개 시군 가운데
21곳을 농협이,
2 금고는 광주은행이
16곳을 각각 맡고 있습니다.

[슈퍼7]시중은행들이
자치단체 금고 유치전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농협과 지방은행의 양분구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