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년 만의 증시안정 펀드…“5천억 투입”

입력 2018.10.29 (21:03) 수정 2018.10.29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가가 이렇게 급락하자 정부가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5 천억원 규모의 주식시장 안정펀드를 조성해 주식을 사들이겠다는 겁니다.

금융위기 이후 10 년 만에 증시안정 펀드가 만들어졌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증시 급락을 이끈 건 우리 주식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의 거세진 매도셉니다.

외국인이 이달에만 팔아치운 주식은 올해 전체 순 매도액의 70%에 달하는 4조 5천억 원어칩니다.

여기에 우리와 미국과의 정책 금리 차이에도 불구하고 8월까지만 해도 들어오던 외국인 채권자금조차, 지난달부터 순 유출로 전환됐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 여기에 크게 영향받고 있는 국내 금융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조기에 진정되길 예상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자 정부가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을 통해 5천억 원 규모의 주식시장 안정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2천억 원은 유가증권 시장을 중심으로, 3천억 원은 코스닥 기업에만 투자되는데 민간 운용사를 통해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입니다.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 운용됩니다.

이렇게 증시 안정 펀드가 만들어지는 건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김용범/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 경제가)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고 평가받지만,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현재화될 경우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증시가 아직 공포 상황, '패닉'까지는 아니라면서 불안감이 더 커질 경우 준비해 둔 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10년 만의 증시안정 펀드…“5천억 투입”
    • 입력 2018-10-29 21:03:49
    • 수정2018-10-29 21:59:33
    뉴스 9
[앵커]

주가가 이렇게 급락하자 정부가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5 천억원 규모의 주식시장 안정펀드를 조성해 주식을 사들이겠다는 겁니다.

금융위기 이후 10 년 만에 증시안정 펀드가 만들어졌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증시 급락을 이끈 건 우리 주식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의 거세진 매도셉니다.

외국인이 이달에만 팔아치운 주식은 올해 전체 순 매도액의 70%에 달하는 4조 5천억 원어칩니다.

여기에 우리와 미국과의 정책 금리 차이에도 불구하고 8월까지만 해도 들어오던 외국인 채권자금조차, 지난달부터 순 유출로 전환됐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 여기에 크게 영향받고 있는 국내 금융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조기에 진정되길 예상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자 정부가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을 통해 5천억 원 규모의 주식시장 안정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2천억 원은 유가증권 시장을 중심으로, 3천억 원은 코스닥 기업에만 투자되는데 민간 운용사를 통해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입니다.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 운용됩니다.

이렇게 증시 안정 펀드가 만들어지는 건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김용범/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 경제가)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고 평가받지만,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현재화될 경우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증시가 아직 공포 상황, '패닉'까지는 아니라면서 불안감이 더 커질 경우 준비해 둔 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