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협박에 개입한 충남도의원 불구속 입건

입력 2018.10.29 (21:48) 수정 2018.10.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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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전 서산에서 현직 시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협박해
거액의 돈을 받아낸 40대 여성이
입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합의과정에 현직 도의원이 거론돼
파장이 일었는데 이 여성은 결국
검찰에 구속 송치됐고 도의원도
불구속 입건 처리됐습니다.

송민석 기잡니다.

[리포트]
치킨집 여주인 42살 A 씨는
지난달 초 공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2016년 12월 서산의 한 노래방에서
서산시의원 B 씨와 신체접촉을 한 뒤
성추행 당했다고 협박해
3천만 원을 받아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 서산시의원(음성변조)[녹취]
"그쪽에서 그렇게 협박을 하고 이러니까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 (돈을) 준거죠."

그런데 이 과정에
충남도의원과 지역 신문기자가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A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이
A씨가 시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중재의 선을 넘어
A 씨를 도왔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박노술/서산서 형사과장[인터뷰]
"어디로 나와라 합의를 하는 게 좋겠다. 합의를 하지 않으면
고소한다고 하더라,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요."

하지만 A 씨와 도의원, 신문기자 간
금품이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도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의원/[녹취]
"나 좀 살려주십시오. 중재 좀 해서 해결할 수 있게
중재자 역할을 해주십시오. 부탁을 해서…"

경찰은 그러나
이들 간 수백 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관련 녹취를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도의원과 신문기자를
공동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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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협박에 개입한 충남도의원 불구속 입건
    • 입력 2018-10-29 21:48:31
    • 수정2018-10-29 23:34:54
    뉴스9(대전)
[앵커멘트] 얼마전 서산에서 현직 시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협박해 거액의 돈을 받아낸 40대 여성이 입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합의과정에 현직 도의원이 거론돼 파장이 일었는데 이 여성은 결국 검찰에 구속 송치됐고 도의원도 불구속 입건 처리됐습니다. 송민석 기잡니다. [리포트] 치킨집 여주인 42살 A 씨는 지난달 초 공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2016년 12월 서산의 한 노래방에서 서산시의원 B 씨와 신체접촉을 한 뒤 성추행 당했다고 협박해 3천만 원을 받아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 서산시의원(음성변조)[녹취] "그쪽에서 그렇게 협박을 하고 이러니까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 (돈을) 준거죠." 그런데 이 과정에 충남도의원과 지역 신문기자가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A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이 A씨가 시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중재의 선을 넘어 A 씨를 도왔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박노술/서산서 형사과장[인터뷰] "어디로 나와라 합의를 하는 게 좋겠다. 합의를 하지 않으면 고소한다고 하더라,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요." 하지만 A 씨와 도의원, 신문기자 간 금품이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도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의원/[녹취] "나 좀 살려주십시오. 중재 좀 해서 해결할 수 있게 중재자 역할을 해주십시오. 부탁을 해서…" 경찰은 그러나 이들 간 수백 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관련 녹취를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도의원과 신문기자를 공동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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