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 5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소비도 부진

입력 2018.10.31 (08:24) 수정 2018.10.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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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9월 생산과 소비가 모두 부진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8월보다 1.3% 감소했습니다. 2013년 3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전자 부품을 중심으로 2.5%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완성차 국내수요 부진과 관련 부품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이 자동차 생산 감소를, OLED, LCD 등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수요 감소가 전자부품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은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승용차 공급 애로, 기저 효과 영향 등으로 도소매가 감소했지만,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 증가, 은행 대출 증가 등으로 금융·보험과 부동산이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2%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하락한 이후 9개월 새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늘었지만, 자동차 등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 판매가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7개월만에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15.3%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1.5% 늘어 전월에 비해 2.9% 증가했습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3.8%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을 기록해 8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99.2를 기록했습니다. 보합이었던 5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하락세입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재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기 국면 전환을 공식화하기 위해서는 주요 지표들에 대한 통계적 분석과 전후 경제 상황 검토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다음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보완하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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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산업생산 5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소비도 부진
    • 입력 2018-10-31 08:24:36
    • 수정2018-10-31 09:50:21
    경제
한국경제의 9월 생산과 소비가 모두 부진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8월보다 1.3% 감소했습니다. 2013년 3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전자 부품을 중심으로 2.5%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완성차 국내수요 부진과 관련 부품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이 자동차 생산 감소를, OLED, LCD 등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수요 감소가 전자부품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은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승용차 공급 애로, 기저 효과 영향 등으로 도소매가 감소했지만,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 증가, 은행 대출 증가 등으로 금융·보험과 부동산이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2%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하락한 이후 9개월 새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늘었지만, 자동차 등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 판매가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7개월만에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15.3%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1.5% 늘어 전월에 비해 2.9% 증가했습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3.8%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을 기록해 8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99.2를 기록했습니다. 보합이었던 5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하락세입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재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기 국면 전환을 공식화하기 위해서는 주요 지표들에 대한 통계적 분석과 전후 경제 상황 검토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다음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보완하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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