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안 소원 풀어주길..." 근로정신대 항소심

입력 2018.10.31 (21:56) 수정 2018.11.0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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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대법원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전범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13년 만에 인정하면서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재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 2차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칼바람 속에서도
88살 김재림 할머니가
휠체어에 의지해 법원을 찾았습니다.

김 할머니 등
근로정신대 피해자 4명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2차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이 13년만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확정하면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인터뷰]김재림/88살
"(나이가 들어)밤 사이 일은 모르는 우리 신세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우리 소원을 풀어주면 여한이 없습니다."

김 할머니 등은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에 지원했지만
해방이 될 때까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중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미쓰비시는 원고들에게
모두 4억7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했습니다.

항소심 첫 재판에서
미쓰비시 측 변호인은
1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만큼
그 판결 결과를 보고 선고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원고 측 변호인은
원고들이 90살 안팎인 만큼
선고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원고 측 상황을 고려해
재판 일정을 당겨
오는 12월 5일 선고하기로 했습니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전범기업이 사법절차 뒤에 숨어
시간을 끌지 말고
판결에 따른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광주 지역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모두 3건.

양금덕 할머니 등
5명이 제기한 1차 소송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계류 중이고,
나머지 2건은 1심에서 승소하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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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동안 소원 풀어주길..." 근로정신대 항소심
    • 입력 2018-10-31 21:56:53
    • 수정2018-11-01 00:49:56
    뉴스9(광주)
[앵커멘트] 어제 대법원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전범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13년 만에 인정하면서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재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 2차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칼바람 속에서도 88살 김재림 할머니가 휠체어에 의지해 법원을 찾았습니다. 김 할머니 등 근로정신대 피해자 4명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2차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이 13년만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확정하면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인터뷰]김재림/88살 "(나이가 들어)밤 사이 일은 모르는 우리 신세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우리 소원을 풀어주면 여한이 없습니다." 김 할머니 등은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에 지원했지만 해방이 될 때까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중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미쓰비시는 원고들에게 모두 4억7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했습니다. 항소심 첫 재판에서 미쓰비시 측 변호인은 1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만큼 그 판결 결과를 보고 선고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원고 측 변호인은 원고들이 90살 안팎인 만큼 선고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원고 측 상황을 고려해 재판 일정을 당겨 오는 12월 5일 선고하기로 했습니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전범기업이 사법절차 뒤에 숨어 시간을 끌지 말고 판결에 따른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광주 지역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모두 3건. 양금덕 할머니 등 5명이 제기한 1차 소송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계류 중이고, 나머지 2건은 1심에서 승소하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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