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서 또 사망 사고…노동청, ‘작업중지’ 명령

입력 2018.11.01 (07:11) 수정 2018.11.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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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에 20대 아르바이트생이 감전 사고로 숨진 CJ대한통운 대전 물류센터에서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트레일러에 치여 숨졌습니다.

고용노동청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 물류 창고에서 물건을 실은 남성이 트레일러 뒷문을 닫습니다.

잠시 뒤 옆에서 후진하던 트레일러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지난달 29일 밤 10시 10분쯤 협력업체 직원 34살 유 모 씨가 트레일러 사이에 끼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제 숨졌습니다.

[유가족 : "저도 사실 이게 이렇게 위험하고 힘든 일인 줄 몰랐거든요. 알았더라면 말렸을텐데…."]

물건을 싣고 내릴 때 배치해야 하는 신호수도 없었습니다.

[허서혁/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 "차량이 후진할 때는 주로 야간에 작업이 이뤄지니까 조명도 어둡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신호수가 충분히 배치되고 유도해야 되는데..."]

CJ대한통운은 사고가 난 다음날 안전 교육 일지에 직원들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대한통운 직원/음성변조 : "(사고를) 말하지 말라고 해요. 안전 교육, 우리가 받지를 않거든요. 거짓말로 쓰고 그러는데 갑자기 자필로 다 사인하라고 하는 거예요. (무슨 사인이요?) 안전 교육 받았다는 걸요."]

CJ대한통운 측은 평소 안전 교육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교육법에 따라서 진행하고 신규 인력이 들어오면 처음이다 보니까 다른 인력들은 30분만 진행하는데 1시간 이상씩 동영상으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앞서 8월에도 20대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작업 도중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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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서 또 사망 사고…노동청, ‘작업중지’ 명령
    • 입력 2018-11-01 07:15:05
    • 수정2018-11-01 07: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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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20대 아르바이트생이 감전 사고로 숨진 CJ대한통운 대전 물류센터에서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트레일러에 치여 숨졌습니다.

고용노동청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 물류 창고에서 물건을 실은 남성이 트레일러 뒷문을 닫습니다.

잠시 뒤 옆에서 후진하던 트레일러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지난달 29일 밤 10시 10분쯤 협력업체 직원 34살 유 모 씨가 트레일러 사이에 끼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제 숨졌습니다.

[유가족 : "저도 사실 이게 이렇게 위험하고 힘든 일인 줄 몰랐거든요. 알았더라면 말렸을텐데…."]

물건을 싣고 내릴 때 배치해야 하는 신호수도 없었습니다.

[허서혁/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 "차량이 후진할 때는 주로 야간에 작업이 이뤄지니까 조명도 어둡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신호수가 충분히 배치되고 유도해야 되는데..."]

CJ대한통운은 사고가 난 다음날 안전 교육 일지에 직원들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대한통운 직원/음성변조 : "(사고를) 말하지 말라고 해요. 안전 교육, 우리가 받지를 않거든요. 거짓말로 쓰고 그러는데 갑자기 자필로 다 사인하라고 하는 거예요. (무슨 사인이요?) 안전 교육 받았다는 걸요."]

CJ대한통운 측은 평소 안전 교육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교육법에 따라서 진행하고 신규 인력이 들어오면 처음이다 보니까 다른 인력들은 30분만 진행하는데 1시간 이상씩 동영상으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앞서 8월에도 20대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작업 도중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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