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응 ‘과잉’?…美 기상청장 “국민 안전이 최우선”

입력 2018.11.02 (07:32) 수정 2018.11.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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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한반도에 두 개의 태풍이 상륙한 동안 미국에서도 허리케인이 두 차례 본토를 강타했습니다.

미국 재난 당국의 대비 과정과 이후 여론의 평가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랐는데요.

미국 기상청장을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해 미국에는 두 개의 강력한 허리케인이 본토에 상륙했습니다.

지난 9월 캐롤라이나에 최고 1m 가까운 폭우를 뿌린 '플로렌스',

그리고 지난달 급격히 세력을 키운 뒤 플로리다에 상륙한 '마이클'입니다.

허리케인 상륙 전 해당 주의 지사가 직접 나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한 어조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로이 쿠퍼/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허리케인 플로렌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래야 합니다. 지금 즉시 준비하십시오."]

피해가 컸음에도 적절한 방재 대책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현지의 평가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기상청장, 루이스 우첼리니는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성공적인 방재의 비결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우첼리니/미국 기상청장 : "미국 전역의 여러 주에서 온 구조팀이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에 사전에 배치되는 등 방재 자원의 배분이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지난 8월 태풍 솔릭에 대한 대응이 과했다는 국내의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루이스 우첼리니/미국 기상청장 :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 예상보다 세력이 약하더라도 한국처럼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대비를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손실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이스 우첼리니/미국 기상청장 : "만약 준비되어있지 않을 때 태풍이 강타한다면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기상청 등 정부 기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해야 하며, 국민들이 재난의 위험을 과소평가하지 않도록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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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대응 ‘과잉’?…美 기상청장 “국민 안전이 최우선”
    • 입력 2018-11-02 07:37:17
    • 수정2018-11-02 09: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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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한반도에 두 개의 태풍이 상륙한 동안 미국에서도 허리케인이 두 차례 본토를 강타했습니다. 미국 재난 당국의 대비 과정과 이후 여론의 평가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랐는데요. 미국 기상청장을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해 미국에는 두 개의 강력한 허리케인이 본토에 상륙했습니다. 지난 9월 캐롤라이나에 최고 1m 가까운 폭우를 뿌린 '플로렌스', 그리고 지난달 급격히 세력을 키운 뒤 플로리다에 상륙한 '마이클'입니다. 허리케인 상륙 전 해당 주의 지사가 직접 나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한 어조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로이 쿠퍼/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허리케인 플로렌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래야 합니다. 지금 즉시 준비하십시오."] 피해가 컸음에도 적절한 방재 대책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현지의 평가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기상청장, 루이스 우첼리니는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성공적인 방재의 비결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우첼리니/미국 기상청장 : "미국 전역의 여러 주에서 온 구조팀이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에 사전에 배치되는 등 방재 자원의 배분이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지난 8월 태풍 솔릭에 대한 대응이 과했다는 국내의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루이스 우첼리니/미국 기상청장 :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 예상보다 세력이 약하더라도 한국처럼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대비를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손실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이스 우첼리니/미국 기상청장 : "만약 준비되어있지 않을 때 태풍이 강타한다면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기상청 등 정부 기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해야 하며, 국민들이 재난의 위험을 과소평가하지 않도록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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