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분리독립 주민투표 부결

입력 2018.11.04 (23:21) 수정 2018.11.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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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령인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프랑스어 명칭 누벨칼레도니)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부결됐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간 4일 실시된 주민투표 개표 결과 전체의 57%가 독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역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80% 내외로 집계됐으며, 이전 선거 등에 비해선 매우 높은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정확한 투표율 및 개표 결과는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누메아 협정에 명시된 사안으로, 협정은 뉴칼레도니아가 2018년 말까지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2022년까지 투표 기회를 두 번 더 가질 수 있습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투표 결과가 프랑스 공화국에 대한 뉴칼레도니아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을 원한 이들의 실망감 역시 이해한다면서, 프랑스는 모든 이의 자유와 평등, 박애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서태평양 멜라네시아에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세계적인 관광지로 1853년 프랑스 식민지로 병합됐으며, 현재 국방·외교·통화정책·사법관할권·교육 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프랑스로부터 완전한 자치를 누리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매년 13억 유로, 우리 돈 1조 6천 600 억원의 보조금을 뉴칼레도니아에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 입장에서 뉴칼레도니아는 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전략적인 정치·경제적 자산입니다.

뉴칼레도니아의 독립투쟁은 1985년부터 시작됐으며, 1988년에는 유혈 인질극으로 70여 명이 숨지는 등 소요사태가 확산하자 프랑스 정부는 그해 마티뇽 협정으로 자치권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1998년에는 누메아 협정을 체결, 추가로 자치권을 이양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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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04 23:41:44
    국제
프랑스령인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프랑스어 명칭 누벨칼레도니)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부결됐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간 4일 실시된 주민투표 개표 결과 전체의 57%가 독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역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80% 내외로 집계됐으며, 이전 선거 등에 비해선 매우 높은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정확한 투표율 및 개표 결과는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누메아 협정에 명시된 사안으로, 협정은 뉴칼레도니아가 2018년 말까지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2022년까지 투표 기회를 두 번 더 가질 수 있습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투표 결과가 프랑스 공화국에 대한 뉴칼레도니아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을 원한 이들의 실망감 역시 이해한다면서, 프랑스는 모든 이의 자유와 평등, 박애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서태평양 멜라네시아에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세계적인 관광지로 1853년 프랑스 식민지로 병합됐으며, 현재 국방·외교·통화정책·사법관할권·교육 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프랑스로부터 완전한 자치를 누리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매년 13억 유로, 우리 돈 1조 6천 600 억원의 보조금을 뉴칼레도니아에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 입장에서 뉴칼레도니아는 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전략적인 정치·경제적 자산입니다.

뉴칼레도니아의 독립투쟁은 1985년부터 시작됐으며, 1988년에는 유혈 인질극으로 70여 명이 숨지는 등 소요사태가 확산하자 프랑스 정부는 그해 마티뇽 협정으로 자치권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1998년에는 누메아 협정을 체결, 추가로 자치권을 이양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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