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재용 승계 도우려 삼성바이오 가치 5조 이상 뻥튀기”

입력 2018.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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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무렵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높게 평가될 경우 모회사인 제일모직 가치도 함께 올라가, 승계를 앞둔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삼성의 의뢰를 받은 회계법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8조 원 이상으로 평가했고, 삼성은 이를 국민연금에 제출해 합병 찬성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합병 직후 삼성바이오 재경팀이 작성한 내부 문건에는 기업 가치 자체 평가액이 3조 원으로, 평균 8조 원 이상인 시장 평가액과 괴리가 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를 근거로 삼성이 실제론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3조 원 정도로 평가하면서도 이 부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해 5조 원 이상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엉터리 자료임을 이미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도 속이고 투자자도 기만한 사기 행위에 가깝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의혹을 밝히기 위해 감리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삼성물산의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종구/금융위원장 : "저도 의원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감리 여부는 금감원과 증선위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결과가 나올 때까진 입장 표명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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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8 07: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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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무렵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높게 평가될 경우 모회사인 제일모직 가치도 함께 올라가, 승계를 앞둔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삼성의 의뢰를 받은 회계법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8조 원 이상으로 평가했고, 삼성은 이를 국민연금에 제출해 합병 찬성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합병 직후 삼성바이오 재경팀이 작성한 내부 문건에는 기업 가치 자체 평가액이 3조 원으로, 평균 8조 원 이상인 시장 평가액과 괴리가 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를 근거로 삼성이 실제론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3조 원 정도로 평가하면서도 이 부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해 5조 원 이상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엉터리 자료임을 이미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도 속이고 투자자도 기만한 사기 행위에 가깝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의혹을 밝히기 위해 감리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삼성물산의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종구/금융위원장 : "저도 의원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감리 여부는 금감원과 증선위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결과가 나올 때까진 입장 표명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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