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차량 2부제 참여 저조…곳곳 혼란·실랑이

입력 2018.11.08 (07:26) 수정 2018.11.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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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는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비상조치가 시행됐습니다.

현장은 혼란스러웠고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주차장.

구청 직원과 차를 몰고 온 시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구청 방문자/음성변조 : "(우회전하시면 환승주차장 또 있습니다.) 거기는 무상 아니잖아요. (안 돼요. 안 된다고요.)"]

서울시가 어제 하루 450여 공공 주차장을 폐쇄했는데, 모르고 나온 겁니다.

읍소를 하기도 합니다

[구청 방문자/음성변조 : "왔는데 세 시간 강의 듣고 가면 안 될까요?"]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의 행정 공공기관에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됐습니다.

홀수 차량만 운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타고 온 차량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홀짝 구분이 없었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 : "경유차 부분만 확인을 했는데... 제 차량은 짝수였나요?"]

대부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5시에 나왔는데... 그랬구나."]

국회의원은 2부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국회사무처는 전날 참여 협조 안내를 보냈습니다.

[정운천/바른미래당 의원 : "아니, 갑자기 밤에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지키라 하고 공포하는 경우가 어딨어요?"]

2부제 의무 대상인 청와대의 주차장에도 짝수 차량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공회전 단속 현장도 혼란이었습니다.

[운전자 : "잠깐 켜 놨었어요. 좀 봐줘요. 좀.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잖아요."]

7개월 만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는 홍보 부족과 저조한 참여로 빛이 바랬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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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8 07:29:31
    • 수정2018-11-08 0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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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는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비상조치가 시행됐습니다.

현장은 혼란스러웠고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주차장.

구청 직원과 차를 몰고 온 시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구청 방문자/음성변조 : "(우회전하시면 환승주차장 또 있습니다.) 거기는 무상 아니잖아요. (안 돼요. 안 된다고요.)"]

서울시가 어제 하루 450여 공공 주차장을 폐쇄했는데, 모르고 나온 겁니다.

읍소를 하기도 합니다

[구청 방문자/음성변조 : "왔는데 세 시간 강의 듣고 가면 안 될까요?"]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의 행정 공공기관에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됐습니다.

홀수 차량만 운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타고 온 차량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홀짝 구분이 없었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 : "경유차 부분만 확인을 했는데... 제 차량은 짝수였나요?"]

대부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5시에 나왔는데... 그랬구나."]

국회의원은 2부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국회사무처는 전날 참여 협조 안내를 보냈습니다.

[정운천/바른미래당 의원 : "아니, 갑자기 밤에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지키라 하고 공포하는 경우가 어딨어요?"]

2부제 의무 대상인 청와대의 주차장에도 짝수 차량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공회전 단속 현장도 혼란이었습니다.

[운전자 : "잠깐 켜 놨었어요. 좀 봐줘요. 좀.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잖아요."]

7개월 만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는 홍보 부족과 저조한 참여로 빛이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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