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추진에 반발…교육청 “학부모 동의 필요”

입력 2018.11.08 (07:33) 수정 2018.11.0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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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사립 유치원이 내부 비리가 적발되자 폐원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도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동의가 없으면 폐원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의 한 사립 유치원 학부모들이 유치원의 폐원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비리가 적발된 사립 유치원이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원을 강행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숙현/사립 유치원 학부모 : "아이들을 볼모로 저희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너무 속상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요." ]

[도유진/사립 유치원 학부모 : "모든 책임과 힘든 것은 학부모의 몫이고 아이들의 상처인지… 무엇을 믿고 저희한테 아이를 낳고 교육을 시키라고 하는 건지…."]

학부모와 유치원 관계자들은 하남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하남시청에 어제 폐원신청서를 냈습니다.

폐원을 통보한 이 유치원은 지난 4월 도교육청의 감사를 받아 횡령 등의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내부 고발로 방과 후 수업 지원비 횡령 등이 적발돼 3천만 원을 환수조치 당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사립 유치원 대표는 비리를 고발한 원장을 해고하려 하고, 학부모들에게 일방적으로 폐원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원아 모집 중단이나 폐원 신청이 있을 경우 행정지도와 시정명령 등을 통해 폐원 신청을 반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영/경기도 교육청 대변인 : "(폐원을 하려면) 학부모 3분의 2의 동의서가 필요하고요. 유아들을 어디에 배치시킬 것인지 배치 계획이 필요합니다."]

도 교육청은 폐원 신청을 하는 유치원을 우선 감사 대상으로 정해 특정감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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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원 추진에 반발…교육청 “학부모 동의 필요”
    • 입력 2018-11-08 07:35:05
    • 수정2018-11-08 07: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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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사립 유치원이 내부 비리가 적발되자 폐원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도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동의가 없으면 폐원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의 한 사립 유치원 학부모들이 유치원의 폐원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비리가 적발된 사립 유치원이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원을 강행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숙현/사립 유치원 학부모 : "아이들을 볼모로 저희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너무 속상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요." ]

[도유진/사립 유치원 학부모 : "모든 책임과 힘든 것은 학부모의 몫이고 아이들의 상처인지… 무엇을 믿고 저희한테 아이를 낳고 교육을 시키라고 하는 건지…."]

학부모와 유치원 관계자들은 하남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하남시청에 어제 폐원신청서를 냈습니다.

폐원을 통보한 이 유치원은 지난 4월 도교육청의 감사를 받아 횡령 등의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내부 고발로 방과 후 수업 지원비 횡령 등이 적발돼 3천만 원을 환수조치 당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사립 유치원 대표는 비리를 고발한 원장을 해고하려 하고, 학부모들에게 일방적으로 폐원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원아 모집 중단이나 폐원 신청이 있을 경우 행정지도와 시정명령 등을 통해 폐원 신청을 반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영/경기도 교육청 대변인 : "(폐원을 하려면) 학부모 3분의 2의 동의서가 필요하고요. 유아들을 어디에 배치시킬 것인지 배치 계획이 필요합니다."]

도 교육청은 폐원 신청을 하는 유치원을 우선 감사 대상으로 정해 특정감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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