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 대포통장으로 1조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검거

입력 2018.11.08 (12:00) 수정 2018.11.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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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들의 대포 통장을 사들여 해외에서 1조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38살 이 모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해외 서버 관리자 33살 도 모 씨 등 9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 등은 2011년 초부터 올해 3월까지 약 7년간 필리핀과 중국에서 1조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5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나눔로또'에서 제공하는 '파워볼게임'과 '스피드키노' 복권의 당첨 값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게임 결과와 연동해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한 사이트'라고 홍보하며 회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서울 지역의 한 중학교 동창생들인 이들은 동네 선·후배 등으로부터 대포 통장 200여 개를 개당 50~100만 원에 사들였고, 범죄 수익금을 여러 대포 통장에 나눠 이체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대포 통장 판매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통장을 팔았다'는 거짓 진술을 하게 하고 벌금을 대신 내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으로부터 현금과 고급 외제 승용차 등 범죄 수익금 26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수하고, 해외로 달아난 일당 10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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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동창 대포통장으로 1조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검거
    • 입력 2018-11-08 12:00:28
    • 수정2018-11-08 13:09:18
    사회
중학교 동창들의 대포 통장을 사들여 해외에서 1조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38살 이 모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해외 서버 관리자 33살 도 모 씨 등 9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 등은 2011년 초부터 올해 3월까지 약 7년간 필리핀과 중국에서 1조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5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나눔로또'에서 제공하는 '파워볼게임'과 '스피드키노' 복권의 당첨 값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게임 결과와 연동해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한 사이트'라고 홍보하며 회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서울 지역의 한 중학교 동창생들인 이들은 동네 선·후배 등으로부터 대포 통장 200여 개를 개당 50~100만 원에 사들였고, 범죄 수익금을 여러 대포 통장에 나눠 이체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대포 통장 판매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통장을 팔았다'는 거짓 진술을 하게 하고 벌금을 대신 내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으로부터 현금과 고급 외제 승용차 등 범죄 수익금 26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수하고, 해외로 달아난 일당 10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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