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날 멀리해서 졌다”…CNN 앵커 “갱 단원이나 하는 짓”

입력 2018.11.08 (16:56) 수정 2018.11.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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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떨어진 공화당 후보들을 향해 자신을 포용하지 않아 그렇다며 힐난하자 CNN 앵커가 조직 폭력배나 하는 발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오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과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을 밝히면서 선거에서 패배한 공화당 후보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자신의 도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6선 도전에 실패한 마이크 코프먼 의원(콜로라도)을 언급하며 "매우 안됐다(too bad)"고 말하는가 하면, 미아 러브 의원을 향해서는 "미아 러브(Mia Love)가 내게 사랑(love)을 주지 않더니 졌다. 너무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버라 콤스톡(버지니아), 피터 로스컴(일리노이), 에릭 폴슨(미네소타) 의원을 향해서도 "(자신의 도움을)받아들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한데 대해선 "상원 의석수가 지금보다 4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는 역대 중간선거의 선례를 능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자신의 활발한 유세가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를 멈추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CNN의 앵커 제이크 태퍼는 방송에 나와 "클린턴.부시.오바마 대통령 때도 대통령 유세를 원하지 않은 후보들이 낙선한 경우가 있었지만 당시 현직 대통령들은 이를 비난하지 않았고 이해했다"면서 현직 대통령의 이같은 언행은 처음 보고 듣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갱 단원들이 하는 짓'"이라며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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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08 16:57:40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떨어진 공화당 후보들을 향해 자신을 포용하지 않아 그렇다며 힐난하자 CNN 앵커가 조직 폭력배나 하는 발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오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과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을 밝히면서 선거에서 패배한 공화당 후보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자신의 도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6선 도전에 실패한 마이크 코프먼 의원(콜로라도)을 언급하며 "매우 안됐다(too bad)"고 말하는가 하면, 미아 러브 의원을 향해서는 "미아 러브(Mia Love)가 내게 사랑(love)을 주지 않더니 졌다. 너무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버라 콤스톡(버지니아), 피터 로스컴(일리노이), 에릭 폴슨(미네소타) 의원을 향해서도 "(자신의 도움을)받아들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한데 대해선 "상원 의석수가 지금보다 4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는 역대 중간선거의 선례를 능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자신의 활발한 유세가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를 멈추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CNN의 앵커 제이크 태퍼는 방송에 나와 "클린턴.부시.오바마 대통령 때도 대통령 유세를 원하지 않은 후보들이 낙선한 경우가 있었지만 당시 현직 대통령들은 이를 비난하지 않았고 이해했다"면서 현직 대통령의 이같은 언행은 처음 보고 듣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갱 단원들이 하는 짓'"이라며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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