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고위급 회담 연기는 北 요청”…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

입력 2018.11.08 (17:01) 수정 2018.11.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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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고위급 회담 전격 연기는 북한 측이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양측이 협상 의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관측을 내놓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계속된다. 서두르지 않겠다"며 속도 조절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는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이같은 결정은 북미간 외교에 차질을 빚고 비핵화 진전에 대한 기대감도 낮추는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경제적 보상이 없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대한 북한의 불만 메시지로도 해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CNN 방송은 한발 더 나아가 북미 협상이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인가를 놓고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제재 완화 거부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연기는 북측 요청에 따른 조처였다는 미국의 설명을 전하면서 외신 보도를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는 일정 조정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일정 때문에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습니다. 다른 날을 잡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협상 속도 조절론을 또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2분 남짓한 북한 관련 발언에서도 서두를게 없다는 말을 7차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는 표현을 4차례나 되풀이했습니다.

중간선거 직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련 첫 발언인만큼 발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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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 “고위급 회담 연기는 北 요청”…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
    • 입력 2018-11-08 17:03:38
    • 수정2018-11-08 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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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고위급 회담 전격 연기는 북한 측이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양측이 협상 의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관측을 내놓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계속된다. 서두르지 않겠다"며 속도 조절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는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이같은 결정은 북미간 외교에 차질을 빚고 비핵화 진전에 대한 기대감도 낮추는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경제적 보상이 없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대한 북한의 불만 메시지로도 해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CNN 방송은 한발 더 나아가 북미 협상이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인가를 놓고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제재 완화 거부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연기는 북측 요청에 따른 조처였다는 미국의 설명을 전하면서 외신 보도를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는 일정 조정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일정 때문에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습니다. 다른 날을 잡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협상 속도 조절론을 또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2분 남짓한 북한 관련 발언에서도 서두를게 없다는 말을 7차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는 표현을 4차례나 되풀이했습니다.

중간선거 직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련 첫 발언인만큼 발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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