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긴급 회의…비대위-전원책 결별 수순?

입력 2018.11.08 (21:29) 수정 2018.11.0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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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혁신 작업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비대위 지도부와 인적쇄신 작업을 주도하는 조직강화특위 전원책 위원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대위가 전 위원에게 월권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전 위원은 일부 위원들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강특위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조강특위를 이끌고 있는 전원책 위원에게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전 위원의 잇단 돌출 발언은 "조강특위 역할을 벗어난 것"이며 "이는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당협(위원장) 재선임과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12월 중순 전후로 결정이 돼야 합니다. 이 기한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경 불가능합니다."]

앞서 전 위원은 비대위 방침인 내년 2월 전당대회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전원책/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지난달 24일/KBS 인터뷰 : "특정 목적을 가지고 빨리 정리를 해 가지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버린다든지, 저는 이건 못하겠어요."]

공개 경고를 받은 전 위원은 오히려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 앞에서 권력이 왔다 갔다 하니 독약인 줄 모른다", "그런다고 대권이 갈 줄 아느냐", "뒤통수치고 협잡을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위원이 비대위 입장에 반발해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 위원은 오늘(8일) 밤, 일부 외부위원들과 비공개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원책/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 : "이렇게 오랫동안 묵언하는데 언행을 조심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 우리가 합당한 결론을 낼 텐데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들이 비대위에 의해 해촉되거나 집단 자진 사퇴를 결정할 경우 한국당의 인적 쇄신 작업은 좌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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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조강특위 긴급 회의…비대위-전원책 결별 수순?
    • 입력 2018-11-08 21:33:09
    • 수정2018-11-09 07: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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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혁신 작업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비대위 지도부와 인적쇄신 작업을 주도하는 조직강화특위 전원책 위원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대위가 전 위원에게 월권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전 위원은 일부 위원들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강특위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조강특위를 이끌고 있는 전원책 위원에게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전 위원의 잇단 돌출 발언은 "조강특위 역할을 벗어난 것"이며 "이는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당협(위원장) 재선임과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12월 중순 전후로 결정이 돼야 합니다. 이 기한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경 불가능합니다."]

앞서 전 위원은 비대위 방침인 내년 2월 전당대회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전원책/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지난달 24일/KBS 인터뷰 : "특정 목적을 가지고 빨리 정리를 해 가지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버린다든지, 저는 이건 못하겠어요."]

공개 경고를 받은 전 위원은 오히려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 앞에서 권력이 왔다 갔다 하니 독약인 줄 모른다", "그런다고 대권이 갈 줄 아느냐", "뒤통수치고 협잡을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위원이 비대위 입장에 반발해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 위원은 오늘(8일) 밤, 일부 외부위원들과 비공개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원책/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 : "이렇게 오랫동안 묵언하는데 언행을 조심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 우리가 합당한 결론을 낼 텐데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들이 비대위에 의해 해촉되거나 집단 자진 사퇴를 결정할 경우 한국당의 인적 쇄신 작업은 좌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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