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만 마리 유리벽에 '쿵'…스티커 무용지물

입력 2018.11.08 (22:01) 수정 2018.11.0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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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평소 잘 몰랐던 사실이지만
유리창에 충돌해 죽는 새가
하루에만 3만 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충돌 방지를 위해
맹금류 스티커까지 도입됐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요.

제대로 된 예방법을
송민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상자를 벗어난 작은 새가
곧장 유리창과 충돌합니다.

유리창에 비친 풍경을
멀리 있는 곳으로 착각해 돌진한 겁니다.

이렇게 죽는 새가
국내에서만 하루 3만 마리,
일년이면 천만 마리에 이릅니다.

이를 막기 위해 2009년 이후
관공서나 각종 방음벽 유리창 등에
맹금류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는 게
생태원의 설명입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부장[인터뷰]
"맹금류스티커를 붙여놔도 스티커로 인식하지 맹금류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 옆에 비어 있는 공간은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어서 그쪽으로 지나가려고 하면서…"

하지만 일정 간격으로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붙일 경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국립생태원이
자외선을 인식하는 새의 특성을 이용해
이 방법을 적용해 봤더니
한 달 평균 2.6건이던 충돌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유리창에 일정한 무늬를 넣거나
줄을 보이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집에서는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충돌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소진/국립생태원 주임[인터뷰]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아크릴 물감인데요. 이걸 유리창에 5cm 간격으로 찍어주시면 가정에서도 충분히 야생조류 충돌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이달부터 야생조류 충돌 예방법을
알리는 캠페인과 함께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시공하는
행사도 열 계획입니다.
KBS뉴스 송민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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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만 마리 유리벽에 '쿵'…스티커 무용지물
    • 입력 2018-11-08 22:01:03
    • 수정2018-11-08 23:33:46
    뉴스9(대전)
[앵커멘트] 평소 잘 몰랐던 사실이지만 유리창에 충돌해 죽는 새가 하루에만 3만 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충돌 방지를 위해 맹금류 스티커까지 도입됐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요. 제대로 된 예방법을 송민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상자를 벗어난 작은 새가 곧장 유리창과 충돌합니다. 유리창에 비친 풍경을 멀리 있는 곳으로 착각해 돌진한 겁니다. 이렇게 죽는 새가 국내에서만 하루 3만 마리, 일년이면 천만 마리에 이릅니다. 이를 막기 위해 2009년 이후 관공서나 각종 방음벽 유리창 등에 맹금류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는 게 생태원의 설명입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부장[인터뷰] "맹금류스티커를 붙여놔도 스티커로 인식하지 맹금류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 옆에 비어 있는 공간은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어서 그쪽으로 지나가려고 하면서…" 하지만 일정 간격으로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붙일 경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국립생태원이 자외선을 인식하는 새의 특성을 이용해 이 방법을 적용해 봤더니 한 달 평균 2.6건이던 충돌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유리창에 일정한 무늬를 넣거나 줄을 보이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집에서는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충돌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소진/국립생태원 주임[인터뷰]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아크릴 물감인데요. 이걸 유리창에 5cm 간격으로 찍어주시면 가정에서도 충분히 야생조류 충돌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이달부터 야생조류 충돌 예방법을 알리는 캠페인과 함께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시공하는 행사도 열 계획입니다. KBS뉴스 송민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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