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아동학대 '옷 벗기고 때리고…'

입력 2018.11.08 (23:03) 수정 2018.1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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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또, 유치원 교사의
아동 학대 의혹 사건입니다.

창원의 한 유치원 교사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아이의 멱살을 잡거나
옷을 벗기고 혼을 내는 등
경찰이 확인한 피해 아동이
18명에 이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워킹맘 A씨는 보름 가까이
5살 난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찰을 통해
확인한 유치원 CCTV.

그 안에는
아이가 학대 받는 장면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교사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이의 수영복 상의를 벗기고
5분 넘게 혼을 내는 동안
아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멱살을 잡고 흔들거나
몸을 세게 밀친 날도 있었습니다.

[인터뷰]A / 피해 아동 학부모
"(화면 보고) 그냥 멍했어요. 저게 우리 애가 맞나...저 선생님이 우리 애를 때리고 있는게 맞는가..보면서도 못 믿겠고요."

피해 아동은 한두명이 아닙니다.

식판을 던져서 나눠주고
아이 손을 붙잡고
세게 흔들어 아이 얼굴을 치는 등
학대 유형은 다양했습니다.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등
식사시간에도 학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인터뷰]B / 피해 아동 학부모
"세 숟갈 네 숟갈 그대로 다 먹여버리고 남아 있는 국물까지 애 입에 털어놓고. 그러면 흘리니까 그 흘린 것을 애가 주워 먹으라고 시키니까 애가 주워 먹으면서 훌쩍훌쩍하면서 어깨 들썩거리면서 주워 먹고 있어요."

경찰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CCTV를 분석한 결과
확인된 피해 아동은 모두 18명.

경찰은 모두 90여 차례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습적으로 반복된 일이지만
유치원 측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사 측은
학부모의 주장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터뷰]C / 피해 아동 학부모
"(제가) 많이 울었죠. 애가 그렇게 가기 싫다고 아침마다 그랬거든요. 근데도 저는 계속 보냈고. 제가 너무 애한테 (미안한 거에요.)""

경찰은
아동학대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해당 교사와 유치원 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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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아동학대 '옷 벗기고 때리고…'
    • 입력 2018-11-08 23:03:28
    • 수정2018-11-19 10:20:57
    뉴스9(창원)
[앵커멘트] 또, 유치원 교사의 아동 학대 의혹 사건입니다. 창원의 한 유치원 교사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아이의 멱살을 잡거나 옷을 벗기고 혼을 내는 등 경찰이 확인한 피해 아동이 18명에 이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워킹맘 A씨는 보름 가까이 5살 난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찰을 통해 확인한 유치원 CCTV. 그 안에는 아이가 학대 받는 장면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교사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이의 수영복 상의를 벗기고 5분 넘게 혼을 내는 동안 아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멱살을 잡고 흔들거나 몸을 세게 밀친 날도 있었습니다. [인터뷰]A / 피해 아동 학부모 "(화면 보고) 그냥 멍했어요. 저게 우리 애가 맞나...저 선생님이 우리 애를 때리고 있는게 맞는가..보면서도 못 믿겠고요." 피해 아동은 한두명이 아닙니다. 식판을 던져서 나눠주고 아이 손을 붙잡고 세게 흔들어 아이 얼굴을 치는 등 학대 유형은 다양했습니다.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등 식사시간에도 학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인터뷰]B / 피해 아동 학부모 "세 숟갈 네 숟갈 그대로 다 먹여버리고 남아 있는 국물까지 애 입에 털어놓고. 그러면 흘리니까 그 흘린 것을 애가 주워 먹으라고 시키니까 애가 주워 먹으면서 훌쩍훌쩍하면서 어깨 들썩거리면서 주워 먹고 있어요." 경찰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CCTV를 분석한 결과 확인된 피해 아동은 모두 18명. 경찰은 모두 90여 차례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습적으로 반복된 일이지만 유치원 측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사 측은 학부모의 주장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터뷰]C / 피해 아동 학부모 "(제가) 많이 울었죠. 애가 그렇게 가기 싫다고 아침마다 그랬거든요. 근데도 저는 계속 보냈고. 제가 너무 애한테 (미안한 거에요.)"" 경찰은 아동학대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해당 교사와 유치원 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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