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①> 보호보다 개발…습지 곳곳 몸살

입력 2018.11.08 (23:53) 수정 2018.11.0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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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습지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를 다짐한 람사르 창원총회가
10주년을 맞았지만
경남의 습지들은 보호는커녕
각종 개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먼저, 차주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드넓은 갯벌 위로
칠게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뚝망둥어는 제 몸보다 높이
갯벌 위를 뛰어다니고,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인
갯잔디 군락이 갯벌 가득 펼쳐졌습니다.

1,000만㎡ 규모인
이곳 광포만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만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다수!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등
조류 백여 종도 해마다 광포만을 찾아
보호가치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희주/사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이거든요. 바닷물을 정화하는 멸종위기종인 대추귀고둥과 짱뚱어, 갯게 등이 서식하는 자연의 허파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광포만과 맞닿은 산자락이
조만간 기계장비를 만드는
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환경 파괴 우려가 큽니다.

[녹취]
박용국/사천시 산단관리과 산단지원팀장
"(산업단지 예정지) 바로 옆에 자연경관이 우수한 광포만이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오염) 우려가 있지만, 시에서는 허가 난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습지인
남해 동대만도 위기입니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생겨
환경적 가치가 높은 염습지 한가운데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는 갯게와 붉은발말똥게 등
법정 보호종이 사는 염습지와
잘피 군락이 있는 동대만 바다가
개발공사로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보경/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인터뷰]
생물 다양성이 굉장히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이후에 람사르습지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공사 중에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고 생물 종 자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10년 전 람사르 선언이 이뤄진
창원도 마찬가지,

주남저수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이제야 시작단계에 들어섰고,
곳곳에 식당은 물론
퇴비공장까지 있습니다.

10년 전 람사르 총회가 무색하게
경남의 습지 곳곳이 보호는커녕
개발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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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지①> 보호보다 개발…습지 곳곳 몸살
    • 입력 2018-11-08 23:53:13
    • 수정2018-11-08 23:54:31
    뉴스9(진주)
[앵커멘트] 습지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를 다짐한 람사르 창원총회가 10주년을 맞았지만 경남의 습지들은 보호는커녕 각종 개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먼저, 차주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드넓은 갯벌 위로 칠게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뚝망둥어는 제 몸보다 높이 갯벌 위를 뛰어다니고,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인 갯잔디 군락이 갯벌 가득 펼쳐졌습니다. 1,000만㎡ 규모인 이곳 광포만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만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다수!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등 조류 백여 종도 해마다 광포만을 찾아 보호가치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희주/사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이거든요. 바닷물을 정화하는 멸종위기종인 대추귀고둥과 짱뚱어, 갯게 등이 서식하는 자연의 허파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광포만과 맞닿은 산자락이 조만간 기계장비를 만드는 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환경 파괴 우려가 큽니다.
[녹취] 박용국/사천시 산단관리과 산단지원팀장 "(산업단지 예정지) 바로 옆에 자연경관이 우수한 광포만이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오염) 우려가 있지만, 시에서는 허가 난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습지인 남해 동대만도 위기입니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생겨 환경적 가치가 높은 염습지 한가운데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는 갯게와 붉은발말똥게 등 법정 보호종이 사는 염습지와 잘피 군락이 있는 동대만 바다가 개발공사로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보경/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인터뷰] 생물 다양성이 굉장히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이후에 람사르습지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공사 중에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고 생물 종 자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10년 전 람사르 선언이 이뤄진 창원도 마찬가지, 주남저수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이제야 시작단계에 들어섰고, 곳곳에 식당은 물론 퇴비공장까지 있습니다. 10년 전 람사르 총회가 무색하게 경남의 습지 곳곳이 보호는커녕 개발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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