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워킹그룹·해병대 연합훈련 재개 비난

입력 2018.11.09 (08:24) 수정 2018.11.09 (08: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협력 등을 논의할 한미간 워킹그룹과 최근 재개된 한미해병대연합훈련을 잇달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늘(9일) 한 개인 논평에서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해 "북남 협력사업들에 나서지 못하게 항시적으로 견제하고 제동을 걸며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면 아무 때나 파탄시키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미국은 지금처럼 북남관계에 빗장을 질러대며 간섭과 전횡을 일삼는다면 대중적인 반미기운을 더욱 고조시키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남측 당국을 향해서도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미국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이제는 아예 '정례훈련'이라는 간판 밑에 '한미해병대연합훈련'을 강행해대고 있다"며 한미해병대연합훈련 케이맵(KMEP)도 비난했습니다.

케이맵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 북미 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기됐다 최근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메아리'는 케이맵 훈련 재개에 대해 "북남사이의 군사합의서에 배치되고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조선반도정세를 엄중히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글에는 미국을 직접 비난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한미 간 워킹그룹과 해병대연합훈련 재개 관련 발표가 나온 이후 북한 매체의 반응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다만 관영 매체가 아닌 선전매체를 통한 개인 명의의 논평이라는 점에서 형식 면에서 수위 조절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매체, 한미워킹그룹·해병대 연합훈련 재개 비난
    • 입력 2018-11-09 08:24:35
    • 수정2018-11-09 08:49:46
    정치
북한 매체가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협력 등을 논의할 한미간 워킹그룹과 최근 재개된 한미해병대연합훈련을 잇달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늘(9일) 한 개인 논평에서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해 "북남 협력사업들에 나서지 못하게 항시적으로 견제하고 제동을 걸며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면 아무 때나 파탄시키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미국은 지금처럼 북남관계에 빗장을 질러대며 간섭과 전횡을 일삼는다면 대중적인 반미기운을 더욱 고조시키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남측 당국을 향해서도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미국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이제는 아예 '정례훈련'이라는 간판 밑에 '한미해병대연합훈련'을 강행해대고 있다"며 한미해병대연합훈련 케이맵(KMEP)도 비난했습니다.

케이맵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 북미 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기됐다 최근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메아리'는 케이맵 훈련 재개에 대해 "북남사이의 군사합의서에 배치되고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조선반도정세를 엄중히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글에는 미국을 직접 비난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한미 간 워킹그룹과 해병대연합훈련 재개 관련 발표가 나온 이후 북한 매체의 반응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다만 관영 매체가 아닌 선전매체를 통한 개인 명의의 논평이라는 점에서 형식 면에서 수위 조절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