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 산업단지 건설?…위기에 몰린 경남 습지
입력 2018.11.09 (09:54)
수정 2018.11.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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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습지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를 다짐한 람사르 창원총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남의 습지들은 보호는커녕 각종 개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갯벌 위로 '칠게'들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뚝 망둥어'는 제 몸보다 높이 뛰어다니고,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갯잔디' 군락도 갯벌을 수놓았습니다.
1,000만㎡ 규모인 경남 사천 광포만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만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다수.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등 조류 100여 종도 해마다 광포만을 찾아 보호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광포만과 맞닿은 산자락이 기계장비를 만드는 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환경 파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용국/사천시 산단관리과 산단지원팀장 : "(산업단지 예정지) 바로 옆에 자연경관이 우수한 광포만이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오염) 우려가 있지만, 시에서는 허가가 난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습지인 경남 남해 동대만도 위기입니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생겨 환경적 가치가 높은 염습지 한가운데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는 '붉은발말똥게' 등 법정 보호종이 사는 염습지와 '잘피' 군락이 있는 동대만 바다가 개발공사로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보경/마창진 환경운동연합 : "생물다양성이 굉장히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이후에 람사르습지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공사 중에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고 생물 종 자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10년 전 습지 보호를 선언하는 세계 람사르 총회가 열렸던 경남.
하지만 천혜의 습지 곳곳이 개발 위기에 놓였고, 경상남도는 습지 전담 부서마저 없앴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세계 습지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를 다짐한 람사르 창원총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남의 습지들은 보호는커녕 각종 개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갯벌 위로 '칠게'들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뚝 망둥어'는 제 몸보다 높이 뛰어다니고,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갯잔디' 군락도 갯벌을 수놓았습니다.
1,000만㎡ 규모인 경남 사천 광포만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만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다수.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등 조류 100여 종도 해마다 광포만을 찾아 보호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광포만과 맞닿은 산자락이 기계장비를 만드는 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환경 파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용국/사천시 산단관리과 산단지원팀장 : "(산업단지 예정지) 바로 옆에 자연경관이 우수한 광포만이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오염) 우려가 있지만, 시에서는 허가가 난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습지인 경남 남해 동대만도 위기입니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생겨 환경적 가치가 높은 염습지 한가운데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는 '붉은발말똥게' 등 법정 보호종이 사는 염습지와 '잘피' 군락이 있는 동대만 바다가 개발공사로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보경/마창진 환경운동연합 : "생물다양성이 굉장히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이후에 람사르습지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공사 중에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고 생물 종 자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10년 전 습지 보호를 선언하는 세계 람사르 총회가 열렸던 경남.
하지만 천혜의 습지 곳곳이 개발 위기에 놓였고, 경상남도는 습지 전담 부서마저 없앴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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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09 09:55:57
- 수정2018-11-09 0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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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습지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를 다짐한 람사르 창원총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남의 습지들은 보호는커녕 각종 개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갯벌 위로 '칠게'들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뚝 망둥어'는 제 몸보다 높이 뛰어다니고,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갯잔디' 군락도 갯벌을 수놓았습니다.
1,000만㎡ 규모인 경남 사천 광포만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만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다수.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등 조류 100여 종도 해마다 광포만을 찾아 보호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광포만과 맞닿은 산자락이 기계장비를 만드는 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환경 파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용국/사천시 산단관리과 산단지원팀장 : "(산업단지 예정지) 바로 옆에 자연경관이 우수한 광포만이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오염) 우려가 있지만, 시에서는 허가가 난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습지인 경남 남해 동대만도 위기입니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생겨 환경적 가치가 높은 염습지 한가운데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는 '붉은발말똥게' 등 법정 보호종이 사는 염습지와 '잘피' 군락이 있는 동대만 바다가 개발공사로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보경/마창진 환경운동연합 : "생물다양성이 굉장히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이후에 람사르습지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공사 중에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고 생물 종 자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10년 전 습지 보호를 선언하는 세계 람사르 총회가 열렸던 경남.
하지만 천혜의 습지 곳곳이 개발 위기에 놓였고, 경상남도는 습지 전담 부서마저 없앴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세계 습지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를 다짐한 람사르 창원총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남의 습지들은 보호는커녕 각종 개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갯벌 위로 '칠게'들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뚝 망둥어'는 제 몸보다 높이 뛰어다니고,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갯잔디' 군락도 갯벌을 수놓았습니다.
1,000만㎡ 규모인 경남 사천 광포만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만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다수.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등 조류 100여 종도 해마다 광포만을 찾아 보호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광포만과 맞닿은 산자락이 기계장비를 만드는 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환경 파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용국/사천시 산단관리과 산단지원팀장 : "(산업단지 예정지) 바로 옆에 자연경관이 우수한 광포만이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오염) 우려가 있지만, 시에서는 허가가 난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습지인 경남 남해 동대만도 위기입니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생겨 환경적 가치가 높은 염습지 한가운데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는 '붉은발말똥게' 등 법정 보호종이 사는 염습지와 '잘피' 군락이 있는 동대만 바다가 개발공사로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보경/마창진 환경운동연합 : "생물다양성이 굉장히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이후에 람사르습지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공사 중에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고 생물 종 자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10년 전 습지 보호를 선언하는 세계 람사르 총회가 열렸던 경남.
하지만 천혜의 습지 곳곳이 개발 위기에 놓였고, 경상남도는 습지 전담 부서마저 없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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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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