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미국 중간선거 ‘화제의 당선인들’

입력 2018.11.09 (10:52) 수정 2018.11.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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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사상 처음으로 2명의 한인이 연방 하원에 진출하는 역사적 쾌거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화제의 당선인들이 많습니다.

인종과 종교 등 여러면에서 소수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또, 잠룡의 귀환이라 할만한 거물 정치인의 컴백도 있었습니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2012년,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가 유타주 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했습니다.

[밋 롬니/유타주 상원의원 당선 : "저는 100여 명의 미국 상원의원 중 한 명일 뿐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는 한 사람이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차기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등에 힘입어 공화당 텃밭을 가까스로 지켜냈습니다.

민주당 쪽을 살펴볼까요?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후보를 바짝 긴장케 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무난히 3선에 성공했고요.

'가짜 인디언 혈통'이라는 공격을 받자 DNA 분석 결과를 전격 공개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공포에 의한 어두운 지배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근면한 미국인들이 근면한 미국인들에게 등을 돌리도록 자극합니다."]

또하나, 이번 선거결과의 특징이라면 '여풍당당'하다는 겁니다.

'개신교도 백인 남성'으로 대표되는 주류가 아닌 여성의 의회 입성이 눈에 띄었는데요.

["라시다, 라시다, 라시다..."]

미네소타와 미시간주에선 첫 '무슬림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 배출됐습니다.

[라시다 틀라입/미시간주 하원의원 당선자 : "뛰어야 할 때였고, 옆자리에 앉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뛰었고 우연히 오늘의 역사를 만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뭔가 다른 것을 갖게 됐다는 점이죠."]

특히 20년 전 소말리아 난민으로 미국에 온 '일한 오마르'는 첫 무슬림 여성 의원이자, 동시에 히잡을 쓴 최초의 의원, 최초의 난민 출신 의원이란 수식어도 얻게 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원주민 출신 여성 하원의원'도 2명이나 탄생했는데요.

특히 샤리스 데이비스는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캔자스주에서 동성애자이자 원주민 출신이란 핸디캡을 딛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샤리스 데이비스/캔자스주 하원의원 당선 : "우리 캠페인의 핵심은 가능한 한 많은 목소리와 경험을 확인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라틴계인 29살 오카시오 코테즈 후보가 뉴욕주에서 당선되면서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단순히 여성의원의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라, 다양한 출신과 배경을 지니고 입성에 성공해 하원의 다양성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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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미국 중간선거 ‘화제의 당선인들’
    • 입력 2018-11-09 10:55:41
    • 수정2018-11-09 11:07:05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사상 처음으로 2명의 한인이 연방 하원에 진출하는 역사적 쾌거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화제의 당선인들이 많습니다.

인종과 종교 등 여러면에서 소수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또, 잠룡의 귀환이라 할만한 거물 정치인의 컴백도 있었습니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2012년,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가 유타주 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했습니다.

[밋 롬니/유타주 상원의원 당선 : "저는 100여 명의 미국 상원의원 중 한 명일 뿐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는 한 사람이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차기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등에 힘입어 공화당 텃밭을 가까스로 지켜냈습니다.

민주당 쪽을 살펴볼까요?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후보를 바짝 긴장케 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무난히 3선에 성공했고요.

'가짜 인디언 혈통'이라는 공격을 받자 DNA 분석 결과를 전격 공개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공포에 의한 어두운 지배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근면한 미국인들이 근면한 미국인들에게 등을 돌리도록 자극합니다."]

또하나, 이번 선거결과의 특징이라면 '여풍당당'하다는 겁니다.

'개신교도 백인 남성'으로 대표되는 주류가 아닌 여성의 의회 입성이 눈에 띄었는데요.

["라시다, 라시다, 라시다..."]

미네소타와 미시간주에선 첫 '무슬림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 배출됐습니다.

[라시다 틀라입/미시간주 하원의원 당선자 : "뛰어야 할 때였고, 옆자리에 앉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뛰었고 우연히 오늘의 역사를 만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뭔가 다른 것을 갖게 됐다는 점이죠."]

특히 20년 전 소말리아 난민으로 미국에 온 '일한 오마르'는 첫 무슬림 여성 의원이자, 동시에 히잡을 쓴 최초의 의원, 최초의 난민 출신 의원이란 수식어도 얻게 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원주민 출신 여성 하원의원'도 2명이나 탄생했는데요.

특히 샤리스 데이비스는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캔자스주에서 동성애자이자 원주민 출신이란 핸디캡을 딛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샤리스 데이비스/캔자스주 하원의원 당선 : "우리 캠페인의 핵심은 가능한 한 많은 목소리와 경험을 확인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라틴계인 29살 오카시오 코테즈 후보가 뉴욕주에서 당선되면서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단순히 여성의원의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라, 다양한 출신과 배경을 지니고 입성에 성공해 하원의 다양성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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