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주고 감시 안해...뒤늦게 감사 착수

입력 2018.11.09 (17:21) 수정 2018.11.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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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시가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대구문화재단에 대한
특별 감사에 나섰습니다.
재단 자체 감사 결과를 믿지 못해
원점에서 다시 감사하겠다는건데
늑장 감사, 보여주기식 감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대구시가 대구문화재단에 보낸
조사 개시 통보문입니다.

컬러풀페스티벌
대행 관련 서류와
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된 7개 분야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까지
특별감사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한만수 대구시 문체국장
"자체 감사한 그 상황도 사실에 맞게,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이번 시의 감사에서 확인할 겁니다."

하지만, 재단 실무를 총괄해온
본부장이 지난 1일 돌연 사직해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핵심 관계자들이 사직하고 나서야
감사에 착수한 겁니다.

[녹취]
재단 관계자(음성변조)
"본부장이 나가셨으니까 사실상 (대구시에서) 불렀을 때 질의를 하면 대답을 해 줄 사람도 없는 거죠."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구문화재단에 대한 감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대구시는
재단 설립 첫해인 2009년
43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지원금을 늘려
올해는 28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연 1회 지도점검 외
감사는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채정균/대구 문화예술혁신포럼
"관할하는 당사자들의 보여주기식 감사,
자기들의 자리 보존을 위한 여론 회피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구문화재단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 요구와 함께
대구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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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만 주고 감시 안해...뒤늦게 감사 착수
    • 입력 2018-11-09 17:21:23
    • 수정2018-11-09 23:34:04
    뉴스9(포항)
[앵커멘트] 대구시가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대구문화재단에 대한 특별 감사에 나섰습니다. 재단 자체 감사 결과를 믿지 못해 원점에서 다시 감사하겠다는건데 늑장 감사, 보여주기식 감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대구시가 대구문화재단에 보낸 조사 개시 통보문입니다. 컬러풀페스티벌 대행 관련 서류와 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된 7개 분야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까지 특별감사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한만수 대구시 문체국장 "자체 감사한 그 상황도 사실에 맞게,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이번 시의 감사에서 확인할 겁니다." 하지만, 재단 실무를 총괄해온 본부장이 지난 1일 돌연 사직해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핵심 관계자들이 사직하고 나서야 감사에 착수한 겁니다. [녹취] 재단 관계자(음성변조) "본부장이 나가셨으니까 사실상 (대구시에서) 불렀을 때 질의를 하면 대답을 해 줄 사람도 없는 거죠."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구문화재단에 대한 감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대구시는 재단 설립 첫해인 2009년 43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지원금을 늘려 올해는 28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연 1회 지도점검 외 감사는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채정균/대구 문화예술혁신포럼 "관할하는 당사자들의 보여주기식 감사, 자기들의 자리 보존을 위한 여론 회피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구문화재단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 요구와 함께 대구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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