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7명 사망·11명 부상…“전열기서 불 시작 추정”

입력 2018.11.09 (19:04) 수정 2018.11.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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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이 불이 전열기에서 시작된 걸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보도의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볼 때 고시원 거주자가 사용하던 전열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고시원 301호에 거주하는 72살의 한 남성은 전열기를 켜고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전열기에서 불이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은 목격자와 신고자가 3층 입구 부분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일치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301호 남성이 불을 끄려고 노력했던 점을 볼 때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화재원인을 열어두고 폭넓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 남성은 팔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지문을 통해 79살 조 모 씨 등 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학원강사로 일하는 일본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은 40~50대 일용직 근로자들로, 모두 3층과 옥탑방 거주자였습니다.

소방당국은 새벽시간인데다 불이 3층 출입구 쪽에서 발생해 3층 거주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권혁민/서울 종로소방서장 :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습니다만, 출입구의 화점이 최초에 화재가 발생을 했고, 또 새벽시간이라 신고가 늦은 부분이 있고, 대부분 일용 근로자들이 계셨기 때문에...많은 피해가..."]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고시원 화재 현장에 대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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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고시원 화재’ 7명 사망·11명 부상…“전열기서 불 시작 추정”
    • 입력 2018-11-09 19:07:55
    • 수정2018-11-09 19:44:09
    뉴스 7
[앵커]

오늘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이 불이 전열기에서 시작된 걸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보도의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볼 때 고시원 거주자가 사용하던 전열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고시원 301호에 거주하는 72살의 한 남성은 전열기를 켜고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전열기에서 불이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은 목격자와 신고자가 3층 입구 부분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일치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301호 남성이 불을 끄려고 노력했던 점을 볼 때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화재원인을 열어두고 폭넓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 남성은 팔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지문을 통해 79살 조 모 씨 등 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학원강사로 일하는 일본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은 40~50대 일용직 근로자들로, 모두 3층과 옥탑방 거주자였습니다.

소방당국은 새벽시간인데다 불이 3층 출입구 쪽에서 발생해 3층 거주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권혁민/서울 종로소방서장 :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습니다만, 출입구의 화점이 최초에 화재가 발생을 했고, 또 새벽시간이라 신고가 늦은 부분이 있고, 대부분 일용 근로자들이 계셨기 때문에...많은 피해가..."]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고시원 화재 현장에 대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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