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한미워킹그룹·연합훈련 비난…‘제재 완화’ 압박

입력 2018.11.09 (19:12) 수정 2018.11.09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외곽 매체를 통해 한미 워킹그룹과 해병대연합훈련 재개를 잇달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고위급 회담 연기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한미 양국을 압박해 회담 테이블에 제재 완화 의제를 올리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핵화 논의를 위해 한미 당국이 만들기로 합의한 한미워킹그룹,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개인 논평을 통해 이 기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남 협력사업들에 제동을 걸고 또 비위에 거슬리면 파탄시키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있다는 겁니다.

남측 당국에도 미국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민족자주의 원칙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실시된 한미해병대 연합훈련, 케이맵 훈련에 대해서는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가 비난에 나섰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조선반도 정세를 위협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북측의 반응이 한미 간 합의나 훈련 직후가 아닌 북미고위급회담이 연기된 뒤 나왔다는 겁니다.

북미 간 기싸움이 이어지게 된 상황에서, 제재 완화에 대한 양보를 더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사찰과 검증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제재 완화가 명확하게 접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샅바싸움이 이어지면서..."]

다만 회담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진만큼 회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피하고 관영 매체가 아닌 선전 매체를 통해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이런 만큼 미국의 반응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이 당국 차원의 공세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매체, 한미워킹그룹·연합훈련 비난…‘제재 완화’ 압박
    • 입력 2018-11-09 19:15:32
    • 수정2018-11-09 19:43:27
    뉴스 7
[앵커]

북한이 외곽 매체를 통해 한미 워킹그룹과 해병대연합훈련 재개를 잇달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고위급 회담 연기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한미 양국을 압박해 회담 테이블에 제재 완화 의제를 올리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핵화 논의를 위해 한미 당국이 만들기로 합의한 한미워킹그룹,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개인 논평을 통해 이 기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남 협력사업들에 제동을 걸고 또 비위에 거슬리면 파탄시키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있다는 겁니다.

남측 당국에도 미국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민족자주의 원칙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실시된 한미해병대 연합훈련, 케이맵 훈련에 대해서는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가 비난에 나섰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조선반도 정세를 위협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북측의 반응이 한미 간 합의나 훈련 직후가 아닌 북미고위급회담이 연기된 뒤 나왔다는 겁니다.

북미 간 기싸움이 이어지게 된 상황에서, 제재 완화에 대한 양보를 더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사찰과 검증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제재 완화가 명확하게 접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샅바싸움이 이어지면서..."]

다만 회담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진만큼 회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피하고 관영 매체가 아닌 선전 매체를 통해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이런 만큼 미국의 반응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이 당국 차원의 공세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