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청년몰

입력 2018.11.09 (22:00) 수정 2018.11.10 (0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대전 중앙시장 청년몰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리는
명소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다른 청년몰은
여전히 어려워 보완책이 시급합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야구를 주제로
문을 연 청년몰입니다.

올 여름까지만 해도
전기세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난을 겪었지만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을 받은 뒤
전국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광호/ 대구시 남구
"가격대비 만족도가 굉장히 괜찮았고요. 차후에도 이 근처로 오게 되면 꼭 한 번 들려보고 싶은.."

하지만
청년몰에 들어선 점포 4곳 중 1곳은
운영난을 겪다 지원이 끝나면
폐업하는 게 현실입니다.

대전 중구의 한 전통시장에도
2년 전 청년몰 10곳이 운영을 시작했는데
현재 7곳이 폐업했습니다.

청년층의 유입으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기대했지만
주변 환경상 역부족입니다.

[녹취]
시장 상인/
"인근 주택은 다 젊은 사람도 안 살고 노인들만 살아요. 그러니까 장사가 안돼요. 우리도 옛날부터 하던 거니까 하지.."

또 청년몰 조성 기준이
빈 점포가 20곳 이상인 전통시장이다보니
시장을 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의 접근성을 높여
상권 전체를 같이 살리고,
준비된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들도록
지원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류시현/배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
"이 사업의 원래 목적은 상생하면서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목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장기적으로 이뤄질 수가 없다는 거죠. 진입이 쉬우면 결국은 폐업도 빠를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죠."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부터 조성기준 완화와 중간평가도입 등 제도보완에 나선 가운데, 실적위주가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의 청년몰
    • 입력 2018-11-09 22:00:26
    • 수정2018-11-10 01:56:52
    뉴스9(대전)
[앵커멘트]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대전 중앙시장 청년몰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리는 명소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다른 청년몰은 여전히 어려워 보완책이 시급합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야구를 주제로 문을 연 청년몰입니다. 올 여름까지만 해도 전기세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난을 겪었지만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을 받은 뒤 전국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광호/ 대구시 남구 "가격대비 만족도가 굉장히 괜찮았고요. 차후에도 이 근처로 오게 되면 꼭 한 번 들려보고 싶은.." 하지만 청년몰에 들어선 점포 4곳 중 1곳은 운영난을 겪다 지원이 끝나면 폐업하는 게 현실입니다. 대전 중구의 한 전통시장에도 2년 전 청년몰 10곳이 운영을 시작했는데 현재 7곳이 폐업했습니다. 청년층의 유입으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기대했지만 주변 환경상 역부족입니다. [녹취] 시장 상인/ "인근 주택은 다 젊은 사람도 안 살고 노인들만 살아요. 그러니까 장사가 안돼요. 우리도 옛날부터 하던 거니까 하지.." 또 청년몰 조성 기준이 빈 점포가 20곳 이상인 전통시장이다보니 시장을 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의 접근성을 높여 상권 전체를 같이 살리고, 준비된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들도록 지원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류시현/배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 "이 사업의 원래 목적은 상생하면서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목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장기적으로 이뤄질 수가 없다는 거죠. 진입이 쉬우면 결국은 폐업도 빠를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죠."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부터 조성기준 완화와 중간평가도입 등 제도보완에 나선 가운데, 실적위주가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