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혁신도시의 날'?

입력 2018.11.0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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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혹시
'혁신도시의 날'을 아십니까?
혁신도시 조성을 기념하고
이전 기관 직원과 지역민의 화합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행사인데요,
소통과 참여라는
본래 행사 취지에 비춰,
그 효과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혁신도시 한 이전 기관 강당에
직원과 시민이 모여듭니다.

혁신도시 조성을 기념하고
화합과 교류를 다지는 기념행사,

유공자 표창에 이어
시작된 각 기관장의 축사는
예정된 시간 2배를 훌쩍 넘겨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녹취]
"행정 부지사님, 그리고 국토부 혁신도시 발전 지원국장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박성도 / 진주시의회 의장[녹취]
"행복한 직장이 되고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시장님과 의회가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본 행사에서 이전기관 직원들이
실제 참여한 것은 5개팀 장기자랑이 전부,

나머지는 초청 가수의
공연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행사 참석자는 700여 명,
일부 이전 기관은
행사 참석을 봉사 활동으로
인정하며 참여를 독려했지만,
객석에는 빈자리가 남았습니다.


[녹취]
"이것은 뭐 서명하는 것입니까?"
"저희 공사 직원들 (참석) 확인하는 것입니다."

정주 여건 개선이나
혁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고민 없이,
공연을 제외한 새로울 것 없는 콘텐츠에
이전기관 직원의 참석도 높지 않았습니다.


이전 기관 직원 (음성변조)[녹취]
"혁신도시의 날이라는 것과 납득이 될만한 그런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면 좀 더 관심을 갖고 좋았을 건데, 단순히 가수만 부르고..."

지난해에 이어
일회성 행사에 사용된 예산은 8천만 원,


진주시는
내년에도 비슷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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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를 위한 '혁신도시의 날'?
    • 입력 2018-11-09 23:24:02
    뉴스9(진주)
[앵커멘트] 혹시 '혁신도시의 날'을 아십니까? 혁신도시 조성을 기념하고 이전 기관 직원과 지역민의 화합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행사인데요, 소통과 참여라는 본래 행사 취지에 비춰, 그 효과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혁신도시 한 이전 기관 강당에 직원과 시민이 모여듭니다. 혁신도시 조성을 기념하고 화합과 교류를 다지는 기념행사, 유공자 표창에 이어 시작된 각 기관장의 축사는 예정된 시간 2배를 훌쩍 넘겨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녹취] "행정 부지사님, 그리고 국토부 혁신도시 발전 지원국장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박성도 / 진주시의회 의장[녹취] "행복한 직장이 되고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시장님과 의회가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본 행사에서 이전기관 직원들이 실제 참여한 것은 5개팀 장기자랑이 전부, 나머지는 초청 가수의 공연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행사 참석자는 700여 명, 일부 이전 기관은 행사 참석을 봉사 활동으로 인정하며 참여를 독려했지만, 객석에는 빈자리가 남았습니다. [녹취] "이것은 뭐 서명하는 것입니까?" "저희 공사 직원들 (참석) 확인하는 것입니다." 정주 여건 개선이나 혁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고민 없이, 공연을 제외한 새로울 것 없는 콘텐츠에 이전기관 직원의 참석도 높지 않았습니다. 이전 기관 직원 (음성변조)[녹취] "혁신도시의 날이라는 것과 납득이 될만한 그런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면 좀 더 관심을 갖고 좋았을 건데, 단순히 가수만 부르고..." 지난해에 이어 일회성 행사에 사용된 예산은 8천만 원, 진주시는 내년에도 비슷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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