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명만 했지만..인권 논란 여전

입력 2018.11.0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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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해의 한 병원에서
환자 금팔찌가 사라지자
동료들이 듣는 자리에서
경찰의 추궁을 받던 간호조무사가
최근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KBS 보도로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이 해명에 나섰지만,
인권침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초음파실에서
환자 금팔찌를 훔친 혐의로
경찰의 추궁을 받고 일주일 뒤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간호조무사.

경찰은
사건 당시 병원을 찾아
동료들이 다 들을 만큼
이 간호조무사를
추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보도 뒤
인권침해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일 뿐,
수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최정태/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결과적으로 볼 때, 그분이 사망을 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될 뿐이지 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는 사항입니다."

병원 직원들이
당시 도난 사건을 다 알고 있어서
추궁 내용을 다 들었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당시 병원 직원들은
해당 간호조무사가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이 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는 거는 동료분들이 아셨나요?")
"신고 하고 참고인 조사 받으러 와라 그 한번 받은 것만 알고 있었어요."

간호조무사가 숨지기 전
휴대 전화에
경찰을 원망하는 문자를 남겼고,
일부 윗선에 보고도 됐지만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제대로된 조사는 없었습니다.

김해중부경찰서 청문감사실[인터뷰]
"저희들한테 보고가 안 되니까. 피해자들이 진정을 하거나 했을 건데 그게 없었고. 금시초문이거든요."

경남경찰은 뒤늦게
해당 수사팀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인권침해는 없었는지,
관련 직무수칙이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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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해명만 했지만..인권 논란 여전
    • 입력 2018-11-09 23:25:13
    뉴스9(진주)
[앵커멘트] 김해의 한 병원에서 환자 금팔찌가 사라지자 동료들이 듣는 자리에서 경찰의 추궁을 받던 간호조무사가 최근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KBS 보도로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이 해명에 나섰지만, 인권침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초음파실에서 환자 금팔찌를 훔친 혐의로 경찰의 추궁을 받고 일주일 뒤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간호조무사. 경찰은 사건 당시 병원을 찾아 동료들이 다 들을 만큼 이 간호조무사를 추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보도 뒤 인권침해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일 뿐, 수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최정태/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결과적으로 볼 때, 그분이 사망을 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될 뿐이지 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는 사항입니다." 병원 직원들이 당시 도난 사건을 다 알고 있어서 추궁 내용을 다 들었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당시 병원 직원들은 해당 간호조무사가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이 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는 거는 동료분들이 아셨나요?") "신고 하고 참고인 조사 받으러 와라 그 한번 받은 것만 알고 있었어요." 간호조무사가 숨지기 전 휴대 전화에 경찰을 원망하는 문자를 남겼고, 일부 윗선에 보고도 됐지만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제대로된 조사는 없었습니다. 김해중부경찰서 청문감사실[인터뷰] "저희들한테 보고가 안 되니까. 피해자들이 진정을 하거나 했을 건데 그게 없었고. 금시초문이거든요." 경남경찰은 뒤늦게 해당 수사팀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인권침해는 없었는지, 관련 직무수칙이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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