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적 폐원 통보..학부모 분통

입력 2018.11.09 (18:35) 수정 2018.1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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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사립유치원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의
진급 신청서를 보내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변칙적인 폐원 통보로 보고
이 유치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울산의 한 사립 유치원이
각 가정에 보낸 안내장입니다.

내년도 교육내용이 변경됐다며
보내온 진급신청서인데
학부모들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내년부터는 수업시간을
5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이겠다며
제공하던 점심도 알아서 준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또 통원버스도 운행하지 않고
2주씩이던 여름, 겨울 방학은 5주로
늘리겠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누리과정비를
보호자가 정부로부터 직접 받아와야 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현행 제도에선 불가능한 일.

특히 안내장의 말미에는
'공짜 교육을 하는 국공립 유치원에
지원해 혜택을 누려라'는
비아냥도 섞여 있습니다.

이런 안내장을 받아든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학부모
"(원장이) 교육자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락해주신 게 다 (다른 유치원 입학 지원) 확정이 난 뒤에 주셨기 때문에 많이 답답합니다."

학부모 가족
"저도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잘못돼서 폐원되면 우리는 손주 둘을 껴안고 살아야 합니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와
국민청원에는 각종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신청서를 작성한
원장은 몸이 아파 병원에 있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 유치원이 원아 모집에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거는 것은
변칙적인 폐원 통보라고 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유치원의 일방적인 휴폐원 통보와 변칙적인 원아모집에 대해
특별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치원 인근 지역에 있는
공립유치원 23개 학급을 확충해
원생의 학습권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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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칙적 폐원 통보..학부모 분통
    • 입력 2018-11-10 04:49:06
    • 수정2018-11-12 11:06:40
    뉴스9(울산)
울산의 한 사립유치원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의 진급 신청서를 보내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변칙적인 폐원 통보로 보고 이 유치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울산의 한 사립 유치원이 각 가정에 보낸 안내장입니다. 내년도 교육내용이 변경됐다며 보내온 진급신청서인데 학부모들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내년부터는 수업시간을 5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이겠다며 제공하던 점심도 알아서 준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또 통원버스도 운행하지 않고 2주씩이던 여름, 겨울 방학은 5주로 늘리겠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누리과정비를 보호자가 정부로부터 직접 받아와야 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현행 제도에선 불가능한 일. 특히 안내장의 말미에는 '공짜 교육을 하는 국공립 유치원에 지원해 혜택을 누려라'는 비아냥도 섞여 있습니다. 이런 안내장을 받아든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학부모 "(원장이) 교육자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락해주신 게 다 (다른 유치원 입학 지원) 확정이 난 뒤에 주셨기 때문에 많이 답답합니다." 학부모 가족 "저도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잘못돼서 폐원되면 우리는 손주 둘을 껴안고 살아야 합니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와 국민청원에는 각종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신청서를 작성한 원장은 몸이 아파 병원에 있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 유치원이 원아 모집에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거는 것은 변칙적인 폐원 통보라고 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유치원의 일방적인 휴폐원 통보와 변칙적인 원아모집에 대해 특별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치원 인근 지역에 있는 공립유치원 23개 학급을 확충해 원생의 학습권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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