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들, 파리서 트럼프 일방주의 강력성토

입력 2018.11.12 (03:58) 수정 2018.11.1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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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 모인 정상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 기조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정상들은 미국이나 트럼프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대외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 북부 라빌레트 전시관서 열린 파리평화포럼에서 "1차대전은 고립주의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면서 "편협한 국가주의자들의 관점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오늘날 대부분의 도전은 한 나라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기에 다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다자 국제협약과 기구를 무시하고 고립주의 노선을 걷는 경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연설에서 현 정세가 1차대전을 전후로 한 20세기 초의 혼란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무역정책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해 "정치의 극단화"라고 경고하고,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정신의 약화와 규범에 대한 무시는 다원주의에 대한 두 개의 독극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포럼을 주최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에는 오늘이 어떻게 해석될지가 중요하다. 항구적 평화의 상징이 되든, 아니면 새로운 혼돈으로 빠져들기 직전의 마지막 단합의 순간이 되든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포럼에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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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2 03:58:21
    • 수정2018-11-12 04:38:54
    국제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 모인 정상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 기조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정상들은 미국이나 트럼프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대외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 북부 라빌레트 전시관서 열린 파리평화포럼에서 "1차대전은 고립주의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면서 "편협한 국가주의자들의 관점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오늘날 대부분의 도전은 한 나라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기에 다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다자 국제협약과 기구를 무시하고 고립주의 노선을 걷는 경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연설에서 현 정세가 1차대전을 전후로 한 20세기 초의 혼란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무역정책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해 "정치의 극단화"라고 경고하고,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정신의 약화와 규범에 대한 무시는 다원주의에 대한 두 개의 독극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포럼을 주최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에는 오늘이 어떻게 해석될지가 중요하다. 항구적 평화의 상징이 되든, 아니면 새로운 혼돈으로 빠져들기 직전의 마지막 단합의 순간이 되든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포럼에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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