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미술여행' 공감대 넓혀

입력 2018.11.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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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12회 광주비엔날레가 막을 내렸습니다.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로 한데 모인 작품들이
광주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아시아 1호로서 국내외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광주비엔날레, 그 성과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지종익 기잡니다.


[리포트]
빨대로 만든 자연의 형상들.

산업사회와 자연의 경계를
미적으로 쉽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큐레이터 11명이 꾸민 7개의 전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이처럼 지역과 인종, 난민 등
묵직하면서도 누구와도 얽혀 있을 법한
경계라는 주제를 선택해 공감의 폭을 넓혔습니다.

북한 미술 전시는 개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고,

각종 사적지 등 역사적 공간들도
새롭게 주목받았습니다.

나눠주는 마스크를 쓰고,
먼지 가득한 폐건물로 들어가는 관람객들

<김수정/관람객>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게 굉장히 한정적인데,
비엔날레를 통해서 그런 공간들이 개방되고
그렇지만 너무 정치적 이슈로 조명되지 않고 예술적 감성으로
전달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전시장은 아니지만 필수코스라는 입소문에
8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의 가능성,
미술여행이라는 테마도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강신겸/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1박2일 예술여행 프로그램들이 시도됐다는 것,
앞으로 이 비엔날레를 통해서 관광과 결합하는
그런 본격적인 시도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관람객은 30만 명이 넘어 11회 때보다 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회성 짙은 동시대 미술과 거대한 전시장,
비엔날레로 이름붙인 행사가 우후죽순 생기며
증폭되는 피로감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이제임스/비엔날레 전시부장
"광주비엔날게가 이 위상을 얻기 위해서는
첫 번째 어떤 예술성을 항상 중요시했습니다.
우리가 계속 유지해서 가야 할 부분이고요.
일반 관람객들이 접근하기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장치들은
앞으로 계속 마련할 예정입니다."

광주비엔날레가 남긴 성과들을
지역이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NEWS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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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비엔날레 '미술여행' 공감대 넓혀
    • 입력 2018-11-12 07:56:33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제12회 광주비엔날레가 막을 내렸습니다.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로 한데 모인 작품들이 광주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아시아 1호로서 국내외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광주비엔날레, 그 성과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지종익 기잡니다. [리포트] 빨대로 만든 자연의 형상들. 산업사회와 자연의 경계를 미적으로 쉽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큐레이터 11명이 꾸민 7개의 전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이처럼 지역과 인종, 난민 등 묵직하면서도 누구와도 얽혀 있을 법한 경계라는 주제를 선택해 공감의 폭을 넓혔습니다. 북한 미술 전시는 개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고, 각종 사적지 등 역사적 공간들도 새롭게 주목받았습니다. 나눠주는 마스크를 쓰고, 먼지 가득한 폐건물로 들어가는 관람객들 <김수정/관람객>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게 굉장히 한정적인데, 비엔날레를 통해서 그런 공간들이 개방되고 그렇지만 너무 정치적 이슈로 조명되지 않고 예술적 감성으로 전달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전시장은 아니지만 필수코스라는 입소문에 8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의 가능성, 미술여행이라는 테마도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강신겸/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1박2일 예술여행 프로그램들이 시도됐다는 것, 앞으로 이 비엔날레를 통해서 관광과 결합하는 그런 본격적인 시도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관람객은 30만 명이 넘어 11회 때보다 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회성 짙은 동시대 미술과 거대한 전시장, 비엔날레로 이름붙인 행사가 우후죽순 생기며 증폭되는 피로감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이제임스/비엔날레 전시부장 "광주비엔날게가 이 위상을 얻기 위해서는 첫 번째 어떤 예술성을 항상 중요시했습니다. 우리가 계속 유지해서 가야 할 부분이고요. 일반 관람객들이 접근하기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장치들은 앞으로 계속 마련할 예정입니다." 광주비엔날레가 남긴 성과들을 지역이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NEWS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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