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SK vs 두산, 한국시리즈 ‘운명의 6차전’ 격돌

입력 2018.11.12 (08:49) 수정 2018.1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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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SK와 두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이 오늘 저녁 펼쳐집니다.

SK가 3승 2패로 앞서 있는 가운데, 6차전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객관적인 전력에선 두산이 앞선다는 평가였는데, 현재까진 SK가 더 잘하고 있죠?

[기자]

두산은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압도적인 경기력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반면 에스케이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거둔 기적같은 승리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1위 두산이 2위 에스케이에 무려 14.5게임이나 앞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두 팀 간의 맞대결 결과만 놓고 보면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두산으로서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바로 에스케이였던 셈입니다.

기록대로 두 팀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에스케이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앵커]

두산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에스케이에게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였죠?

[기자]

과거 해태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기만 하면 해태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바 있습니다.

에스케이는 유난히 두산에게 강점을 보여왔습니다.

에스케이와 두산은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대결했는데, 모두 에스케이가 승리했습니다.

2007년엔 2연패로 뒤지다가 4연승을 거뒀고요, 2008년에도 1차전 패배 후 내리 4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두 팀은 2009년 플레이오프에도 만났는데, 2연패 뒤 기적같은 3연승으로 또다시 에스케이가 승리했습니다.

두산으로선 고비 때마다 에스케이의 벽에 막혔는데요, 이번에도 징크스를 넘지 못할 것인지, 남은 2경기를 이겨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앵커]

두산이 에스케이에 약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기도 하죠?

[기자]

챔피언과 도전자가 바뀐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엔 정규시즌 성적에서 항상 에스케이가 앞섰지만, 이번엔 두산이 앞선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2007년과 2008년 모두 에스케이가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정규시즌 1위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절대 유리합니다.

특히 6차전 이상의 장기적으로 갈 경우 체력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두산이 정규시즌 1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분명 앞서 있습니다.

실제 정규시즌 1위팀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85%의 우승 확률을 보이고 있고, 2000년대 들어서 1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5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앵커]

당초 수비에선 두산이 앞선다고 봤는데,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반대로 나타났죠?

[기자]

만약에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다면 수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이 에스케이에게 압도적으로 우세한 부분이 수비였는데 한국시리즈에선 반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책을 기록해서, 수비의 두산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체 실책이 77개로 경기당 평균 0.53개의 짠물 수비를 자랑했습니다.

반면 에스케이는 실책 부문 9개로 부진했는데요, 116개의 실책으로 경기당 0.8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SK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당 0.8개의 실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두산은 0.53개이던 실책이 무려 1.4개로 세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두산으로선 남은 2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시리즈치고는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죠?

[기자]

한국시리즈는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전 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명실 상부한 한국 최고의 2팀이 대결하는데,경기 내용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1차전에선 두 팀의 사구가 무려 15개나 나왔습니다.두 팀에서 최고 투수들이 출전한 점을 감안하면 분명 문제 있는 기록입니다.

또한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매 경기 실책이 나왔습니다. 한국시리즈에 걸맞는 깔끔한 수비력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열리는 6차전에선 최고의 대결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앵커]

오늘 저녁 열리는 6차전이 아주 중요하죠?

[기자]

에스케이가 이기면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고요, 두산이 이길 경우 상승세를 안고 7차전에 임할 수 있습니다.

결국 6차전 승부는 한국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두 팀 선발 투수는 에스케이가 켈리, 두산은 이용찬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1차전부터 5차전까지를 지켜보면 대부분 경기 후반에 승부가 결정되었거든요,중반 이후에 어떤 팀이 집중력을 가지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에스케이는 잠실 구장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느냐, 두산은 불안한 수비진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느냐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KBS에서 오늘 6차전을 중계 방송하죠?

[기자]

재밌는 건 최근 10년 동안 무려 7번이나 KBS에서 중계 방송하는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된 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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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2 08:55:11
    • 수정2018-11-12 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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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SK와 두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이 오늘 저녁 펼쳐집니다.

SK가 3승 2패로 앞서 있는 가운데, 6차전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객관적인 전력에선 두산이 앞선다는 평가였는데, 현재까진 SK가 더 잘하고 있죠?

[기자]

두산은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압도적인 경기력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반면 에스케이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거둔 기적같은 승리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1위 두산이 2위 에스케이에 무려 14.5게임이나 앞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두 팀 간의 맞대결 결과만 놓고 보면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두산으로서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바로 에스케이였던 셈입니다.

기록대로 두 팀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에스케이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앵커]

두산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에스케이에게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였죠?

[기자]

과거 해태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기만 하면 해태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바 있습니다.

에스케이는 유난히 두산에게 강점을 보여왔습니다.

에스케이와 두산은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대결했는데, 모두 에스케이가 승리했습니다.

2007년엔 2연패로 뒤지다가 4연승을 거뒀고요, 2008년에도 1차전 패배 후 내리 4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두 팀은 2009년 플레이오프에도 만났는데, 2연패 뒤 기적같은 3연승으로 또다시 에스케이가 승리했습니다.

두산으로선 고비 때마다 에스케이의 벽에 막혔는데요, 이번에도 징크스를 넘지 못할 것인지, 남은 2경기를 이겨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앵커]

두산이 에스케이에 약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기도 하죠?

[기자]

챔피언과 도전자가 바뀐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엔 정규시즌 성적에서 항상 에스케이가 앞섰지만, 이번엔 두산이 앞선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2007년과 2008년 모두 에스케이가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정규시즌 1위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절대 유리합니다.

특히 6차전 이상의 장기적으로 갈 경우 체력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두산이 정규시즌 1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분명 앞서 있습니다.

실제 정규시즌 1위팀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85%의 우승 확률을 보이고 있고, 2000년대 들어서 1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5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앵커]

당초 수비에선 두산이 앞선다고 봤는데,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반대로 나타났죠?

[기자]

만약에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다면 수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이 에스케이에게 압도적으로 우세한 부분이 수비였는데 한국시리즈에선 반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책을 기록해서, 수비의 두산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체 실책이 77개로 경기당 평균 0.53개의 짠물 수비를 자랑했습니다.

반면 에스케이는 실책 부문 9개로 부진했는데요, 116개의 실책으로 경기당 0.8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SK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당 0.8개의 실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두산은 0.53개이던 실책이 무려 1.4개로 세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두산으로선 남은 2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시리즈치고는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죠?

[기자]

한국시리즈는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전 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명실 상부한 한국 최고의 2팀이 대결하는데,경기 내용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1차전에선 두 팀의 사구가 무려 15개나 나왔습니다.두 팀에서 최고 투수들이 출전한 점을 감안하면 분명 문제 있는 기록입니다.

또한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매 경기 실책이 나왔습니다. 한국시리즈에 걸맞는 깔끔한 수비력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열리는 6차전에선 최고의 대결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앵커]

오늘 저녁 열리는 6차전이 아주 중요하죠?

[기자]

에스케이가 이기면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고요, 두산이 이길 경우 상승세를 안고 7차전에 임할 수 있습니다.

결국 6차전 승부는 한국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두 팀 선발 투수는 에스케이가 켈리, 두산은 이용찬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1차전부터 5차전까지를 지켜보면 대부분 경기 후반에 승부가 결정되었거든요,중반 이후에 어떤 팀이 집중력을 가지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에스케이는 잠실 구장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느냐, 두산은 불안한 수비진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느냐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KBS에서 오늘 6차전을 중계 방송하죠?

[기자]

재밌는 건 최근 10년 동안 무려 7번이나 KBS에서 중계 방송하는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된 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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