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도 마사지 받다 사망…고혈압·당뇨 환자 주의

입력 2018.11.12 (09:52) 수정 2018.11.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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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중국의 무자격 마사지사 문제점을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최근 태국에서도 30대 남성이 마사지를 받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태국을 찾는 우리 여행객들도 타이 마사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골절상이나 고혈압, 당뇨가 있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마사지 업소 앞에 주저 앉아 고통을 호소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팔다리를 주물러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2일 37살 태국 남성이 타이 마사지를 받다 호흡곤란을 일으킨 뒤 숨졌습니다.

[사망자 부인 : "남편이 마사지를 받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빨리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자고 했어요."]

경찰은 이 남성이 일주일전 운동을 하다 다리를 다치면서 혈전이 생겼고, 이 혈전이 마사지를 받아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폐정맥을 막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마사지 업소는 미등록 업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태국 법에 마사지 업소는 보건 당국에 등록을 하고 정식 마사지사를 고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업소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태국 마사지 업소 주인 : "등록을 안 하면 싸게 마사지를 제공할 수 있죠. 그런 업소들은 시간당 150~200밧(5천~6천8백 원) 정도 합니다."]

또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지만 몸에 질병이나 이상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고열과 염증, 골절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환자는 마사지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폰차이 사왕웡/태국전통의료병원 의사 : "고혈압이나 염증이 있으면 마사지가 자극을 주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마사지가 좋지 않습니다."]

태국 관광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인 타이 마사지, 사전에 업소가 등록된 곳인지 확인하고 자신의 몸상태도 잘 체크한 뒤 마시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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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서도 마사지 받다 사망…고혈압·당뇨 환자 주의
    • 입력 2018-11-12 09:55:05
    • 수정2018-11-12 09: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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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중국의 무자격 마사지사 문제점을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최근 태국에서도 30대 남성이 마사지를 받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태국을 찾는 우리 여행객들도 타이 마사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골절상이나 고혈압, 당뇨가 있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마사지 업소 앞에 주저 앉아 고통을 호소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팔다리를 주물러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2일 37살 태국 남성이 타이 마사지를 받다 호흡곤란을 일으킨 뒤 숨졌습니다.

[사망자 부인 : "남편이 마사지를 받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빨리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자고 했어요."]

경찰은 이 남성이 일주일전 운동을 하다 다리를 다치면서 혈전이 생겼고, 이 혈전이 마사지를 받아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폐정맥을 막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마사지 업소는 미등록 업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태국 법에 마사지 업소는 보건 당국에 등록을 하고 정식 마사지사를 고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업소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태국 마사지 업소 주인 : "등록을 안 하면 싸게 마사지를 제공할 수 있죠. 그런 업소들은 시간당 150~200밧(5천~6천8백 원) 정도 합니다."]

또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지만 몸에 질병이나 이상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고열과 염증, 골절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환자는 마사지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폰차이 사왕웡/태국전통의료병원 의사 : "고혈압이나 염증이 있으면 마사지가 자극을 주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마사지가 좋지 않습니다."]

태국 관광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인 타이 마사지, 사전에 업소가 등록된 곳인지 확인하고 자신의 몸상태도 잘 체크한 뒤 마시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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